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안에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상폭은 3%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료 3% 인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보험 업계 6위인 메리츠화재는 현재 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이에 대해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요율 검증을 의뢰한 것은 맞지만, 인상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조만간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4’ 그룹의 손보사들 역시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마련해 두고 있다. 이들 회사도 3% 안팎의 보험료 인상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빅4의 보험료 인상은 그 이하 중소형 손보사들의 보험료 인상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들이 인상폭을 3% 내외로 잡고 있는 것은 정비요금 인상과 관련이 있다. 주요 손보사들은 최근 정비업체들과 정비요금을 재산정해 계약을 체결했다.

손보사들은 정비요금은 원가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게 오른 만큼 보험료를 올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지난 여름의 폭염과 사고 증가, 정비요금 인상 등의 각종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올해 7000억원 정도의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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