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중 외제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7%를 기록했다. 국내 승용차 중 외제차가 다섯 대 중 거의 한 대 꼴로 늘어났다는 뜻이다. 지난해의 전년 대비 외제 승용차 증가율은 11.8%로 집계됐다.

국내 외제차 비율의 이전 최고 기록은 2015년의 15.5%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월보다 8.7% 줄어든 2만450대였다. 지난 한해 동안의 누적 등록 대수는 26만705대였다.

한해 동안 국내에서 외제차가 26만대 이상 팔리기는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2017년 한해의 외제차 누적 등록 대수는 23만3088대였다.

지난해 등록된 외제차를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7만798대로 단연 선두를 달렸다. 그 다음은 BMW로 등록 대수가 5만524대였다. 연이은 화재 사건 여파로 지난해 BMW 신규 등록 건수는 2017년에 비해 15.3% 감소했다. 도요타 제품은 전년보다 43% 늘어난 1만6774대가 새로 등록됐다.

그 다음 브랜드별 판매량은 폭스바겐 1만5390대, 렉서스 1만3340대, 아우디 1만2450대, 랜드로버 1만1772대, 포드 1만1586대, 미니 9191대, 볼보 8524대, 혼다 7956대, 크라이슬러 7590대, 닛산 5053대 등으로 집계됐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이 16만7174대(64.1%)로 가장 많았고, 2000~3000cc 미만 7만7586대(29.8%), 3000~4000cc 미만 1만3193대(5.1%)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