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생 21%가량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일주일 간 아르바이트생 56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6.7%는 정확하게 최저임금 수준을 받는다고 밝혔고, 21.2%는 급여가 최저임금에 못 미친다고 응답했다. 32.1%는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는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시급 평균은 8590원으로, 최저임금(8350원)보다 240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조사 때(7848원)보다 9.5% 높은 것으로, 최저임금 인상률(10.9%)에 거의 도달한 수준이다.
아르바이트생들이 최고시급을 받고 일하는 업종은 학원 알바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시급은 교육·학원 아르바이트가 9712원, 사무 내근 8668원, 생산 노무 8642원, 브랜드매장 8459원, 일반매장 8440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편의점과 PC방 등 여가·편의 업종은 급여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 알바생들의 시급은 최저임금을 훨씬 밑도는 평균 8192원이었다.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알고 있다는 응답자(5366명) 중에서는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급여를 받는 비율이 19.2%에 그쳤지만, 모르고 있다는 응답자(288명)의 경우 그 비율이 58.0%에 달했다. 알바몬 변지성 팀장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아르바이트생의 권리를 제대로 파악하는 게 부당한 대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