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24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됐다. 총 5개 단계 중 세 번째로 등급이 격상됐음을 의미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 1.5단계, 2단계, 2.5단계, 3단계로 세분해 운용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됨으로써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이전보다 강화된 여러 가지 규제를 감내해야 한다.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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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마스크 착용 의무가 보다 강화된다. 실내에서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위험도가 높은 실외에서 활동할 때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모임과 행사 참석도 100인 이상은 허용되지 않는다. 결혼식과 장례식도 예외가 아니다. 하객 및 문상객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는 의미다. 면적이 크든 작든 무조건 100명 미만만 입장이 허용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결혼식과 장례식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다.

스포츠 경기장의 입장객 수도 보다 강력하게 제한을 받는다. 1.5단계에서는 30%였던 관중 제한 비율이 10%로 줄어들게 된다.

대중교통 이용시 음식섭취가 엄격히 금지된다. 다만, 국제선 항공기의 경우 예외적으로 기내 음식 섭취가 허용된다. 1.5단계 때 적용되던 마스크 작용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등교시 학교에서의 밀집도는 원칙적으로 3분의 1로 제한된다. 1.5단계 때의 제한폭은 3분의 2였다. 다만, 최대 3분의 2 범위 안에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고, 고등학교의 경우 3분의 2 원칙이 적용된다.

종교시설의 경우 좌석수의 20% 범위 내에서 예배 등 모임이 허용된다. 그러나 부대 모임이나 식사 제공 등은 금지된다. 이전 단계에서는 좌석수의 30% 범위 내 입장이 허용됐었다.

일반 직장에서는 재택근무 확대 등이 권고된다.

그밖에 일상에서 흔히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규제도 보다 강화된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는 테이크아웃과 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 영업은 밤 9시까지로 제한된다. 중점관리 대상인 클럽이나 룸살롱 등 유흥주점과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에서는 집합 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사실상 영업을 하지 말라는 의미다.

실내 스탠딩 공연장과 노래방에서도 오후 9시 이후에는 영업을 할 수 없다. 특히 노래방은 이전 단계 때처럼 4㎡(약 1.2평)당 1명으로 입장객의 제한을 받는다. 손님이 한 번 사용한 룸은 소독을 한 뒤 30분이 지나야 재사용이 가능하다.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는 좌석 한 칸 띄우기가 의무화되고 시설 내 음식 섭취도 금지된다. 단 PC방에서는 칸막이가 있으면 좌석 띄우기 의무가 면제된다. 칸막이 안에서의 음식 섭취도 이전처럼 가능하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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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장에서는 음식 섭취 금지와 함께 8㎡당 한 명으로 출입 인원이 제한된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서는 밤 9시 이후 영업이 불가능해진다.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 등은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좌석 한 칸 띄우기를 해야 하며 밤 9시 이후엔 문을 닫아야 한다.

이용원이나 미용실은 8㎡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거나 두 칸 띄우기를 실천해야 한다.

상점이나 마트, 백화점 등은 이전 단계와 다름없는 방역 수칙을 그대로 준수하면 된다. 환기와 소독을 엄격히 이행하고, 모든 직원과 입장객은 마스크 착용을 확실히 해야 한다.

중앙 방역 당국과 별개로 서울시도 이날부터 연말까지를 ‘1천만 시민 멈춤기간’으로 정한다고 선포했다. 이로 인해 서울시 차원에서의 별도 조치가 취해졌다. 이를테면 종교 시설의 경우 입장 인원 제한을 넘어 비대면 온라인 예배 등을 강력히 권고하기로 했다.

체육시설 내 샤워실 운영이 중단되고 2m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인원에 대한 추가 제한 조치도 취해진다. 비말 발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무도장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다. 노래방에 대해서는 밤 9시 이후 영업 금지 외에 룸별 인원수 제한을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서울시민들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조치 내용으로는 대중교통 감축 운행이 있다. 서울시는 연말 모임 자제를 유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을 감축 운행하기로 했다. 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27일부터 감축 운행이 단행된다. 감축 비율은 공히 20%다. 향후 비상 상황이 이어질 경우엔 지하철 막차 시간도 밤 11시로 앞당긴다는 것이 서울시의 방침이다.

하지만 심야 대중교통 감축 및 막차 운행시간 변경을 두고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저소득층일수록 생업을 위해 밤늦게 귀가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 주된 비판의 이유다.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밤 9시에 문을 닫는 점을 감안하면 늦은 밤 귀가는 생업과 관련된 이들이 대부분일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중교통 감축 운행을 두고는 차량 내 승객 밀집도 상승으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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