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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증시전망] 지수 상승하되 폭은 제한적일 듯
[나이스 증시전망] 지수 상승하되 폭은 제한적일 듯
  • 김기영 기자
  • 승인 2021.04.12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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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이번 주 주가지수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뚜렷한 악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긍정적 요소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서이다. 다만, 적정 주가에 대한 평가 논란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들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우리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완만한 상승을 점치는 의견들은 이 같은 정황을 두루 고려한 결과인 듯하다.

증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들은 여럿이다. 대형 호재라 할 만한 것은 없지만 세계 및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주요국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 현실화, 기업들의 실적 호조 전망 등등이 그에 해당한다.

국내 증시의 경우 수출 호조와 원/달러화 환율 안정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특히 외국인의 귀환을 촉진하면서 주가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최근 우리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며 주가 부양에 일조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9000억원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개인과 힘을 합쳐 기관의 매도세에 맞섰다. 개인은 지난주 1조955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귀환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수출 호조 지속이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우리 수출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이런 기조는 4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관세청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통관 기준 잠정치)은 15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4.8%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 기준으로 하면 증가율은 32.6%로 더 올라간다.

원/달러 환율 역시 112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점도 외국들의 국내 증시 귀환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국민연금이 보유 자산 운용에 있어서 국내 주식투자 허용 범위를 넓히기로 한 것도 긍정적 요소라 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9일 전략적 자산배분(SAA) 이탈 범위를 기존의 ±2.0%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늘렸다. 이로써 국민연금이 자산 배분 비율을 맞추느라 주식을 대거 내다파는 일은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특정 자산 보유자들의 일방적 이익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여지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세를 불린 개미들의 집단 반발과 주가 하락에 대한 현실적 우려 등이 반영돼 그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명분이야 어찌 됐든 이 결정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일로 국민연금이 다량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현대자동차 등 대형주들에 대한 변동성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영업비밀 침해 논란으로 법적 다툼을 벌여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합의에 이른 것도 국내 증시 투자자들에겐 나쁘지 않은 소식이다. 두 회사 간 합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 결정 하루 전에 이뤄졌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합의의 골자다.

이번 주 증시 흐름과 관련해 눈여겨볼 일로는 우선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꼽을 수 있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는 지난달 말 당시보다 다소 상향조정됐다. 전망치 상향조정을 주도하는 업종은 보험과 호텔·레저, 에너지, 중권, 유통, 화학 등이다.

미국증권거래소. [사진 = AFP/연합뉴스]
미국증권거래소. [사진 = AFP/연합뉴스]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전망치 자체보다 그 변화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는 게 유익할 것이란 조언이 주를 이룬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1분기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분기에 기업들이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받았던 데서 비롯된 기저효과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미국의 경제지표도 관심을 둘 만한 대상이다. 3월 CPI는 13일, 소매판매는 15일 각각 발표된다. CPI는 가시지 않은 인플레이션 현실화 우려로 인해, 소매 판매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얼마나 살아났는지를 가늠케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대 뉴스 메이커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은 이번 주에도 공개행보를 통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무대는 14일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에서 진행되는 토론이다.

한편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3.71포인트(0.12%) 오른 3135.5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00포인트(0.10%) 높은 3134.88에서 시작한 뒤 종일 등락을 이어갔다. 개인이 나홀로 순매수(6915억원)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은 나란히 순매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