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조근우 기자] ‘쿠키런: 킹덤(이하 쿠키런 킹덤)’과 ‘리니지M’의 업데이트 보상에 대해 이용자들이 극명한 온도 차를 느끼고 있다. 당연히 이용자들의 반응도 엇갈릴 수밖에 없다. 쿠키런 킹덤 이용자들은 “보상너무달달하고”등 따듯한 반응을, 리니지M 이용자들은 “NO 엔씨, 택진스럽다”등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쿠키런 킹덤과 리니지M은 데브시스터즈와 엔씨소프트가 각각 운영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두 게임 모두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로 자사의 대표IP(지적재산권) 기반이다. 차례로 2021년과 2017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키런 킹덤의 경우 지난 6일 ‘라떼맛 쿠키’ 캐릭터 업데이트가 문제가 됐다. 게임 내 설명에 따르면 라떼맛 쿠키의 스킬은 적에게 ‘침묵’효과를 발생시킨다. 그런데 특정 상황에서 쿠키 또는 몬스터들에게 ‘경직’효과가 종종 발생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침묵효과보다 경직효과가 더 선호된다. 쿠키런 킹덤 측은 라떼맛 쿠키 스킬의 경직효과는 오류였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류를 수정하겠다는 방안을 공식 카페를 통해 발표했다.

문제는 오류 수정안을 발표한 시기가 라떼맛 쿠키 ‘스페셜 뽑기(캐릭터 출현 확률이 높은 뽑기)’ 이벤트 종료를 앞둔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라떼맛 쿠키를 뽑기 위해 많은 재화를 사용한 이용자들은 캐릭터의 하향 통보를 받게 된 것이다.

[이미지 = 데브시스터즈 제공]
[이미지 = 데브시스터즈 제공]

오류 수정안에 대해 논란이 커지자 쿠키런 킹덤 측은 즉시 이용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지난 7일 쿠키런 킹덤 측은 “일반적으로 전투 결과의 차이를 크게 발생시키지 않아 개발 테스트 과정과 이후 모니터링 과정에서 버그가 바로 발견되지 않았다”며 “빠르게 해소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8일 새벽 2시 쿠키런 킹덤 측은 새 공지사항을 올렸다. 이를 통해 라떼맛 쿠키의 스킬에 적용되어 있던 경직 효과를 정상적인 효과 중 하나로 인정하고 수정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쿠키런 킹덤 측은 “라떼맛 쿠키의 버그 방치. 그리고 스페셜 뽑기 기간 종료에 맞춘 수정이 결코 의도된 사항이 아니며 또한 부정한 이득을 위해 계산된 것이 아님을 전해드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우려를 끼쳐드린 점 역시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쿠키런 킹덤은 보상으로 모든 이용자에게 이달 8일 업데이트 점검 이후 2000크리스탈을 지급하고, 이날 오전 2시 전까지 생성된 계정에는 1만 크리스탈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전했다. 크리스탈을 전부 수령할 경우 현금으로 환산시 14만4000원에 이른다. 이 공지사항에 대해 이용자들은 “데브 칭찬해 유저들과 소통 데브가 짱인것 같앙..그리고 보상 고마워”,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줘서 감사해유”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리니지M의 대응은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용자들은 엔씨소프트의 사과를 요구하며 트럭시위와 불매운동을 진행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엔씨소프트 측이 리니지M의 캐릭터 능력치를 높이는 용도의 문양시스템 비용을 낮추는 업데이트가 문제가 됐다. 일부 이용자들이 업데이트에 대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자 엔씨소프트가 게임을 롤백(게임 세상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는 것)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엔씨소프트는 이용자들이 문양시스템에 사용한 금액을 게임 내 재화로 돌려주었다. 이에 이용자들이 반발하며 환불을 요구했고 엔씨소프트는 “사측의 잘못이 맞다”면서도 환불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리니지M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진정성 있는 사과, 합당한 환불, 고객과의 소통약속, 이 3개 하는 게 그렇게 어렵냐”, “어린 애마냥 비겁하게 피하려고만 한다”는 등의 표현으로 엔씨소프트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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