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천옥현 기자] 신종 코로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홈카페족이 늘어나는 가운데 RTD(Ready to drink) 커피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는 국내 RTD 커피 시장 규모에 대해 2024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식음료업계에서는 다양한 RTD 커피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5일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RTD 커피음료 ‘컵커피’ 3종이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 100만개를 돌파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6월 창립 20년 만에 처음으로 컵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컵커피’ 3종은 자체 로스팅 공장 ‘드림팩토리’에서 특허 출원된 기법으로 듀얼 로스팅한 원두 추출액에 최적의 레시피를 더했다는 것이 이디야커피의 설명이다. △토피넛 시그니처 라떼 △돌체 콜드브루 △카페라떼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이디야커피 유통사업본부 이청암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어려워진 만큼 고객들이 집에서도 풍족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사진 = 제공]
[사진 =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 폴 바셋도 지난달 돌체라떼 RTD를 출시했다. 돌체라떼 RTD는 ‘폴 바셋 스페니쉬 라떼’를 RTD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스페셜티 등급의 원두를 매일유업에서 특허 출원한 ‘에스프레소 공법’으로 추출했으며 연유가 함유돼 부드럽고 달콤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보편적인 RTD 커피와는 다르게 사각형 모양의 종이패키지 형태로 개발됐다. 국제 비정부기구(NGO) 단체인 산림관리협의회의 FSC인증(Forest Stewardship Council)을 받은 종이로 만들었고, 빨대를 부착하지 않는 등 환경을 고려했다는 것이 폴 바셋의 설명이다. 폴 바셋 관계자는 “고객들이 꾸준히 사랑해 주시는 베스트셀러 제품을 RTD로 구현했다”며 “더 많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빙그레의 RTD 커피 브랜드 아카페라는 최근 ‘아카페라 스페셜티 컵’ 3종을 출시했다. 제품에 사용된 원두는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원두로 단맛과 신맛, 쓴맛의 균형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빙그레 측은 설명했다. 신제품은 스페셜티 원두를 물에 담근 뒤 압력을 가해 워터프레스 공법으로 커피를 추출했고 국내산 1A등급 원유를 사용했다. 아카페라 스페셜티 컵은 △안티오키아 트리플 브루잉 라떼 △마다가스카르 멜로우 바닐라 라떼 △프렌치토스티드 카라멜 마끼아또 3종류로 출시됐다.

동서식품은 대용량 RTD 커피음료 ‘맥스웰하우스 마스터 바닐라 블랙’을 출시한다. 대용량 페트 커피음료 시장에서 바닐라맛 커피를 선보이는 것은 동서식품이 처음이다. 고품질의 100% 아라비카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한 아메리카노에 바닐라 추출물을 더한 것이 신제품의 특징이다. 500ml 대용량 페트(PET) 타입으로 간편하게 휴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동서식품 김동휘 마케팅 매니저는 “이번 신제품은 대용량 페트 커피음료 시장에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으로 다양한 커피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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