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조근우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 중 올해 2분기 동안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시킨 기업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었다.

21일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올해 2분기 시공능력평가 100대 건설사 건설현장에서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9명이 현산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여기엔 지난달 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벌어진 철거건물 붕괴사고가 반영됐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무너진 건물이 앞길의 시내버스를 덮친데 따른 것이었다.

대우건설 시공 현장의 경우 지난 4월 14일 부산 해운대구 주상복합 신축공사 현장에서 한 명이 사망했고, 같은 달 30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판매시설 공사현장에서 1명이 숨졌다. 현대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효성중공업, 두산건설, 대방건설, 에스지씨이테크건설, 대보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9개 건설사의 시공 현장에서는 1명씩의 사망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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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국토부 제공]

국토부는 이번 분기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사의 하도급사도 공개했다. 공개된 하도급사 중에는 한솔기업, 대우에스티, 한강이앰피, 화엄토건, 동신피앤피, 성한건설, 금풍건설이엔씨, 공산건설, 삼광건설 등 9개사가 포함됐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11개 대형건설사 및 관련 하도급사를 대상으로 오는 9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도로교통공사(3명)였고, 한국토지주택공사, 논산국토관리사무소(각 2명)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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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국토부 제공]

국토부는 올해 1분기 사망사고를 낸 대형건설사 건설현장에 대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했고, 163개의 건설현장에서 총 157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정기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가 불량한 현장에 대해서는 벌점 및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사망사고를 발생시킨 태영건설은 26개 건설현장에서 19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발표부터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뿐만 아니라 하도급사까지 공개하여, 보다 책임 있는 현장시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수칙 미준수, 관리부실 등으로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시공사에 대해서는 특별점검 시 안전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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