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천옥현 기자] 유명 커피전문점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얼음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발견됐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커피전문점에는 이디야, 카페베네, 메가커피 등이 포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용얼음, 아이스크림 등 여름철 다소비 식품 686건을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수거해 검사했다. 그 결과 총 14건의 기준?규격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조사한 항목은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대장균군, 세균의 수 등이다.

적발 내용을 보면 커피전문점 제빙기 식용얼음 문제가 12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4건에서는 세균수가, 8건에서는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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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 장승배기역점의 경우 제빙기 얼음에서 1mL당 5400개의 세균이 검출됐다. 적합 기준인 1mL당 1000개 이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디야 뚝섬유원지역점 얼음에서도 4900개의 세균이 검출됐다.

커피베이 방학성원점, 카페베네 김포사우점 식용얼음에서는 각각 3700개, 1500개의 세균이 검출됐다.

이디야 구월로데오점의 경우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이 1L당 24mg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망간산칼륨 소비량은 먹는물, 식용얼음의 유기물 오염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적합 기준은 1L당 10mg 이하다.

메가커피 브랜드를 운영하는 메가엠지씨커피의 경우 4개의 가맹점(원종사거리점, 연산점, 충북옥천점, 논산취암점) 얼음이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 할리스(1건), 투썸플레이스(1건), 컴포즈커피(1건) 등의 브랜드 가맹점들도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부적합으로 적발됐다.

식약처는 “최근 3년간 커피전문점 식용얼음을 수거·검사한 결과 매년 부적합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부적합 판정을 받은 12개 매장은 관할 지자체에 통보해 즉시 제빙기 사용을 중단시키고, 세척·소독과 필터 교체를 한 후 기준에 맞는 얼음을 사용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식약처 조사에서는 이디야의 다른 가맹점 4곳이 제빙기 얼음 관련 부적합 판단을 받았다. 2곳은 ph기준, 2곳은 과망간산칼륨 소비량 기준 초과로 적발됐다. 카페베네 가맹점 1곳도 지난해 세균수가 기준치를 넘어 부적합 판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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