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나 식당 등지에서 모바일을 통해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대중들 모습이 쉽게 눈에 띄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한데 그 연령대가 중·장년층으로 점점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12일 디지털 마케팅 업체 메조미디어의 ‘2018 디지털 동영상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 주기 평균으로 기기별 동영상 시청 비중을 묻는 말에 40대의 36%가 모바일 기기, 34.7%가 TV라고 답했다. 10~30대에 이어 40대도 TV보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동영상 콘텐츠를 더 많이 소비하는 대열에 처음으로 합류한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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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TV를 더 많이 보는 세대는 이제 50대(모바일 29.1%·TV 39.1%)뿐이었다. 전체로 보면 모바일 42%, PC 32%, TV 26%였다.

모바일 기기는 어릴수록 더 즐겨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에서는 모바일 51.3%, TV 13.9%로 거의 4배나 차이가 났다.

응답자의 58%는 1년 전보다 TV 시청 시간이 줄었다고 답했다. 30대에서 TV 시청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76%에 달했다.

TV를 시청하지 않는 이유는 ‘PC·모바일 등 다른 기기로 시청하기 때문’이 가장 많았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없어서’, ‘TV가 없는 곳에서 동영상을 주로 시청해서’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일주일 평균 동영상 콘텐츠 시청 시간은 9.2시간이었다. 10대가 13.2시간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9.7시간, 30대 10.1시간, 40대 8.0시간, 50대 7.6시간 등이었다.

이 조사는 전국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20일부터 10월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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