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안에 고용만 전담하는 조직이 신설된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상반기 조직정비를 통해 조사국 내 산업고용팀을 폐지하고 ‘고용분석팀’을 만든다.

지금까지 산업고용팀은 고용상황·임금·노동시장 구조변화 외에도 산업조직·산업정책, 경제 구조와 성장 잠재력 변화 등을 다뤘다. 하지만 고용분석팀이 신설되면서 고용 외에 기존 산업고용팀이 맡았던 업무는 다른 부서로 이관된다.

산업고용팀의 기존 역할 중 산업정책 등은 중장기적 시각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제연구원이 맡기로 했고 산업생산과 관련한 경제 전망은 조사국 동향분석팀이 담당한다. 경제 구조 변화는 조사국 조사총괄팀이 맡는다.

[사진 = 연합뉴스TV 제공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한은은 고용분석팀을 신설하면서 타 부서에도 대대적인 손질을 가한다. 우선 금융결제국 내에 디지털혁신연구반을 만든다.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 ‘가상통화 연구반 태스크포스(TF)’가 전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보고서 발행을 끝으로 해체됐기 때문이다.

디지털혁신연구반은 TF의 연구를 계승하고, 나아가 디지털화폐 등 달라진 금융결제 환경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에 착수한다. TF가 금융결제국, 법규제도실, 금융안전국, 통화정책국 등 관련 8개 부서가 참여하는 임시조직이었다면 디지털혁신연구반은 금융결제국 인원으로 충원된다. 활동 기간 제한도 없다.

이밖에 국제협력국 협력총괄팀에 ‘의제 연구반’도 만든다. 의제 연구반은 올해부터 국제결제은행(BIS) 이사를 맡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이사 활동을 돕기 위한 조직으로, BIS 중장기 전략?정책 방향 등 BIS 내부 경영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 총재는 한은 2기 집권 2년차를 맞아 경영 효율화 방안을 찾기 위해 기획협력국 ‘경영전략팀’ 업무에 조직문화 관련 업무 총괄’도 추가한다.

조직정비 방안은 31일의 상반기 인사 발표 이후인 다음달 11일께부터 시행된다.

저작권자 © 나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