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조근우 기자] KT의 10기가 인터넷 요금제 서비스가 실제로는 100Mbps 속도로 진행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대한 KT의 무책임한 대응이 더 큰 논란을 만들고 있다. 이는 한 유튜버로 인해 알려지게 됐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IT유튜버 잇섭은 KT의 10기가 인터넷 요금제에 가입했으나 100Mbps로 서비스되는 것을 발견했다. 잇섭은 지난 18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증거를 공개했다. 또 고객센터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하며 KT측 대응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잇섭은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원격으로 초기화한 후 다시 10기가 속도가 나왔다”며 소비자가 직접 측정해 고객센터에 알려줘야 조치를 취한다는 점을 폭로했다.

잇섭은 증거자료를 첨부해 인터넷 속도 문제가 다시 벌어질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KT에게 문의했다. 잇섭에 따르면 KT는 “속도 저하의 원인은 우리도 모른다”며 “10기가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우리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에서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먼저 체크할 수 없다”며 “소비자가 매일 속도를 측정해서 속도가 느려지면 매번 전화를 달라”고 답했다.

잇섭은 일반적인 소비자의 경우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 이런 문제점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며 KT의 대응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응대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맞다”며 “내부 문제로 유튜버의 10기가 사용자 등록을 누락시킨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최근 일방적으로 갤럭시노트20 예약자 1만9465명의 개통을 지연시켜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1억6499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