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조근우 기자] “트렁크나 지붕에 타 보겠느냐. 이 차 정말 끝내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공동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최근 시승한 뒤 밝힌 짜릿한 소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급가속을 하며 차량 성능을 몸소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운전한 전기차는 허머 전기 픽업트럭이다. 허머는 과거 연비가 좋지 않아 단종 됐지만 전기차로 재탄생했다. 허머에는 LG와 GM이 공동 개발해 생산 중인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됐다. 얼티엄 배터리는 한미 기업 간 협력의 대표적 사례로 인정받았다. 미국 민간 한미 친목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플릿 상’을 받기도 했다.

밴플릿 상은 미국 육군 제임스 밴 플리트(1892∼1992) 장군을 기려 1992년부터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대한민국과 미국의 관계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 = 로이터/연합뉴스]

18일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소재 GM 전기차 공장을 방문했다. 이 공장은 GM이 처음 세운 전기차 전용 공장 ‘팩토리 제로’(Factory ZERO)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한 인프라 투자 법안 홍보를 위해 전기차 공장을 찾아 생산라인을 견학하고 직접 시운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포드 공장을 방문해 위장막이 씌워진 포드 F-150 전기 픽업트럭을 직접 운전하는 등 미국산 전기차 홍보에 힘을 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친환경 정책 추진과 함께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전기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15일 서명한 1조2000억달러(1415조원)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에도 전기차 충전소 설치 예산 75억 달러가 포함됐다.

저작권자 © 나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