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조근우 기자] LS그룹이 구자은 회장 체제로 바뀌며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는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그룹 회장 직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주요 회사 CEO 신규 선임을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 등 미래를 위한 변화를 모색한다는 내용의 2022년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우선 구자은 회장은 LS그룹의 전통인 ‘9년 주기 사촌 경영’ 방침에 따라 지난 2012년 11월 총수에 오른 구자열 현 회장에 이어 경영권을 승계했다. 이는 창업 1세대인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故 구평회 E1 명예회장,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세웠던 공동경영 원칙에 따른 것이다.  구

구자은 LS그룹 차기 회장. [사진 = LS그룹 제공]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 = LS그룹 제공]

구자은 회장은 사원으로 입사해 GS칼텍스, LG전자, LG상사, LS-Nikko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치며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국내와 해외를 망라하며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2019년부터는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어 왔다.

특히 구자은 회장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친환경 흐름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주력 사업인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향후 그룹의 제2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LS 관계자는 전했다.

구자열 회장은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LS의 이사회 의장으로 구자은 회장을 측면 지원하고 경영 멘토로서 역할을 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 몇 년간 유임됐던 주요 CEO 및 경영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주회사인 ㈜LS를 비롯해 주요 회사인 LS전선과 LS엠트론 등 총 9개 계열사 수장이 교체됐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상풍력, 전기차 부품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일궜다는 평가를 받아 ㈜LS CEO로 선임됐다.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LS엠트론의 지난 몇 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흑자로 턴어라운드 시킨 후 LS전선 CEO로 자리를 옮긴다.  LS엠트론 CEO로는 신재호 부사장이 발탁됐다.

LS일렉트릭 역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 대표를 지낸 김종우 사장을 글로벌·스마트에너지 내 독립 기업(CIC) 조직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LS 관계자는 “새로운 LS 3기 체제를 맞아 ESG와 친환경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 된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래 성장 박차에 중점을 둔 것이 이번 임원 인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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