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의 유주택 가구 비율이 56,2%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주택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 규모는 3억1500만원(공시가격 기준)이었고, 이들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4호, 평균 소유 면적은 86.7㎡였다.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6.8세였고 평균 가구원 수는 2.58명이었다.

주택 소유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50대로 그 비율이 25.2%(385만2000명)에 달했다. 그 다음 순위는 60대(22.1%)와 40대(21.7%), 70대(11.7%), 30대(10.1%) 등이 차례로 차지했다. 주택 소유자 중 50~60대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절반(47.3%)에 이르러 있음을 알 수 있다. 성별 분류상으로는 여성 주택 소유자 비중이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45.9%를 기록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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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를 통해 밝혀진 내용들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주택 소유자(개인)는 1530만9000명이었다. 전년(1508만9000명)에 비하면 22만명(1.5%) 늘었다. 이들 개인이 소유한 주택 수는 1643만2000호로 전년(1624만2000호)보다 19만호 증가했다. 주택 소유자만을 대상으로 집계했을 때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7호였다. 이 수치는 전년(1.08호)보다 줄어들었다.

1건만 소유한 사람은 1303만5000명(85.1%), 2건 이상 소유한 사람은 227만5000명(14.9%)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주택자 비중은 2019년 15.9%를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주택자 중과세 등 정책 변화에 따라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소유 주택 중 1인 소유 물건은 1424만2000호(86.7%), 2인 공동소유 물건은 202만5000호(12.3%), 3인 이상 공동소유는 16만4000호(1.0%) 등이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공동 소유 비중(13.3%)은 0.1%포인트 상승했다.

개인 소유 주택 가운데 소재지와 소유자 거주지가 일치하는 비율은 86.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직접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이 주택을 소유하는 케이스가 1년 사이 더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시·도 단위 행정구역 중 외지인의 주택 소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30.2%)였다. 시·군·구 기준으로 치면 서울 용산구의 외지인 비율이 54.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의 경우 외지인 주택 소유자가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은 경기도 고양시(6.6%)였고 경기도 주택을 소유한 외지인들의 최다 거주지는 서울 송파구(4.4%)였다.

주택 소유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3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월 1일 기준 주택 공시가격을 적용해 산정한 결과이므로 실제 평균 자산가액은 이보다 1억원 이상 높다고 보아야 한다. 정부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지난해 72.7%에서 69%로 낮춰 적용하고 있다.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 상위 10%(10분위)에 드는 주택의 평균 자산가액은 12억1600만원이었던 반면 하위 10%(1분위) 주택의 평균 자산가액은 3000만원에 불과했다. 상위 분위 주택일수록 남성 가구주 비중이, 하위 분위 주택에서는 여성 가구주 비중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 소유자 가운데 직전 1년 동안 집을 1채 이상 구입한 사람은 96만2000명에 달했다. 이들 구입자 중엔 1채를 사들인 사람이 91만7000명(95.4%)으로 가장 많았다. 두 채를 산 사람은 3만2000명(3.3%), 세 채 이상 매입한 사람은 1만2000명(1.3%)이었다. 무주택에서 유주택자로 돌아선 이는 모두 68만6000명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동안 보유 주택수를 줄인 개인은 65만2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채를 줄인 사람이 61만8000명(94.7%)으로 가장 많았다. 모든 주택을 처분해 무주택자로 변신한 이들도 37만3000명이나 됐다.

가구원 수 분류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5인 이상 가구의 주택 소유 비율이 74.8%로 가장 높았다. 반면 1인 가구의 주택 소유 비율은 30.9%로 가장 낮았다. 부부만 있는 가구와 부부&미혼자녀 가구의 주택 소유 비율은 각각 74.8%와 74.0%였다. 한부모&미혼자녀 가구의 주택 소유 비율은 52.9%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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