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성훈 기자] 은행권이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금융지원’을 본격 시행한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등 상생금융 사업의 일환이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해 가동되는 것.

[사진 = KB국민은행 제공]
[사진 = KB국민은행 제공]

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을 필두로 지역은행도 본격적으로 민생금융지원에 시동을 걸었다.

KB국민은행은 지원 참여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로 3721억원을 지원한다. 그중 공통 프로그램인 ‘이자 캐시백’에 3005억원을 투입해 이날 26만여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지난해 납부 이자에 대한 캐시백 2617억원을 일차적으로 지급한다. 388억원은 오는 25일 마저 환급해 주고, 716억원은 보증기관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자율 프로그램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캐시백 관련 대상 고객에게는 지난 2일 카카오톡 또는 LMS를 통해 캐시백 계좌 등 상세 내용이 사전 안내됐으며 캐시백을 위한 별도 신청 절차는 필요 없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민생금융 지원이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금융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6일부터 대출 이자 캐시백을 시행한다. 신한은행은 27만4000여명에게 1973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 및 1094억원의 자율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자 캐시백 대상은 2023년 12월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다. 자율 프로그램의 자세한 추진 방향은 3월 말 은행권 공동으로 구체적인 집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민생금융 지원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6일 33만명의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총 1994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시행한다. 환급 받는 금액은 별도 신청 없이 차주 명의 대출 원리금 자동이체 등록 중인 하나은행 계좌로 입금된다.

또 하나은행은 모바일 앱 ‘하나원큐’ 내 개인사업자 전용 플랫폼 ‘사장님ON’을 통해 이자 캐시백 대상 여부, 금액, 지급계좌, 예정일 등을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이자 캐시백과 같이 손님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지원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은행들도 민생금융지원에 동참한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은 2월 초 각각 6.4만명과 4.4만명에게 총 753억원 규모의 1차 이자 환급을 실시한다. DGB대구은행은 7일 약 5만9천여명의 고객에게 총 442억원의 대출 이자를 환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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