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강민주 기자] 은행권이 잇따라 ‘고금리 특판 적금’을 출시해 ‘초단기 적금’과 함께 2030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은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됐다. 지난 1일 출시된 이 적금은 만기 6개월에 연 10%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으로 신규 고객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2주간 판매가 실시될 예정이었다.

[사진 = 케이뱅크 제공]
[사진 = 케이뱅크 제공]

우리은행은 창립 125주년을 맞아 모바일뱅킹 전용 상품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을 판매했다. 기본금리 연 4.0%에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에 가입한 적이 없으면 우대금리 3.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7.0%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만기는 1년이며 월 최대 납입한도는 50만원이다.

이 상품은 지난달 4일 특판을 시작해 2주만에 20만좌가 완판되면서 판매 한도를 20만좌 늘렸다. 추가된 한도도 지난달 31일 모두 판매됐다. 우리은행은 특판 종료 후에도 해당 적금을 최고 연 6.0%금리로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을 10만좌 한도로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고 연 3.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5.0%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신한카드 결제계좌 신한은행 지정 시 연 0.5%포인트, 마이신한포인트 1000포인트 이상 매월 입금 시 연 0.5%포인트를 제공한다. 만기 6개월 상품으로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입금 가능하다.

[사진 = 신한은행 제공]
[사진 = 신한은행 제공]

20대 직장인 A씨는 “새로운 적금을 찾는 도중 특판 상품을 알게 됐다”며 “높은 금리와 1년 만기라는 점에서 부담없이 적금을 들 수 있고, 신규가입이라는 조건외엔 다른 조건이 없어서 주거래 은행이 아님에도 가입했다”고 말했다.

초단기 적금 상품도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적금 만기 6개월 이상 규제가 완화되면서 은행들은 최소 만기 1개월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는 상품들을 마련한 것.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약 두 달 만에 계좌 개설 수가 250만좌를 돌파했다. 이 상품은 만기가 31일인 적금 상품으로 최고금리가 연 8.0%에 달한다. 한달적금 가입 고객 연령 비중은 2030세대가 55%(20대 26%, 30대 29%)에 이른다.

[이미지 =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이미지 = 카카오뱅크 홈페이지]

20대 직장인 B씨는 “3년짜리 정기 적금과 함께 카카오뱅크 단기 적금도 가입했다. 단기 적금이 만기되면 여행을 가거나 사고 싶었던 물건 구매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가입자 선택에 따라 1개월 만기도 가능한 초단기 금융상품 ‘KB 특별한 적금’을 출시했다. 최소 1개월에서 최대 6개월 동안 가입이 가능하고, 월 1000원부터 3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2.0%에 우대금리 4.0%p를 더해 최대 6.0%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8월 ‘N일적금’을 선보였다. 31일·100일·200일 가입 기간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매일 1000원~3만원 이하로 선택해 금액을 적립할 수 있고, 기본금리 2.0%에 우대금리 4.0%p를 더해 최대 6.0%를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2030세대가 특판에 끌리는 이유에 관해 “특판 상품은 금리가 높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많이 몰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주식과 코인을 많이 하는 청년들에게는 현금의 유동성이 중요하다. 1년씩 돈을 굴리는 청년들에게는 단기 적금이 매력적인 상품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특판 상품에 납입 한도가 적용돼있어 이자의 수익률이 크지 않기 때문에 최고금리 수치에 현혹되지 말고 가입 전 꼼꼼하게 살펴봐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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