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성훈 기자] 네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컨소시엄이 3곳으로 늘어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29일 현재 제4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인가를 추진하는 사업자는 KCD뱅크·소소뱅크·U-Bank(유뱅크) 세 곳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차례로 인터넷전문은행 출사표를 던졌다.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기 위해서는 최소 250억원의 자본과 안정적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 심지어 금융당국이 신규 인가 방침을 발표하며 모집할 때만 인가 신청이 가능했기에 준비가 됐다고 아무 때나 도전할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이들이 인가를 시도하는 것은 지난해 7월, 적합한 사업자가 인가를 신청하면 인가를 내주는 것으로 은행 인가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픽 =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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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출사표에 인터넷 은행 업계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을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현재 인뱅 3사가 긍정적인 경쟁을 통해 금융시장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새로운 플레이어가 들어와 다시 한 번 각자의 역량을 발휘해 경쟁하는 구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경쟁자가 들어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인터넷 은행업계를 키우고 소비자에게도 더 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 다만, 다른 일각에서는 큰 자본이 필요한 만큼 인가받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반응도 나오고 있다.

유뱅크는 현대해상이, 소소뱅크는 소상공인·소기업 연합 단체 35곳 등이 참여했지만 카카오, KT,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대형 금융사와 기업들이 참여했던 기존 인터넷 은행들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이다. 심지어 현대해상의 경우 이미 두 차례 고배를 마셨고 소소뱅크 역시 2019년에 자본금 부족 등 설립인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한 전력이 있다.

한편, 인가 방식이 바뀐 만큼 금융당국에서는 새로운 인터넷 은행 인가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자본금 요건, 자본 조달 능력 등을 엄격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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