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강민주 기자] 은행권이 고금리와 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민생금융지원에 나선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말 발표됐던 민생금융지원방안의 일환으로 6000억원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 집행 계획을 본격 시행한다.

지원방안은 공통 프로그램(이자 캐시백 지원)과 자율 프로그램 투 트랙(two-track)으로 나뉘어있다. 은행권은 공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월부터 개인사업자 187만명에게 2023년 납부이자에 대한 캐시백 1조3587억원 지급을 시작했다.

은행권은 공통 프로그램 시행에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자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진 = KB국민은행 제공]
[사진 = KB국민은행 제공]

먼저 KB국민은행은 민생안정 자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총 716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한다.

KB국민은행이 지원하는 자율 프로그램은 정책 지원 프로그램(286억원)과 은행 자체 프로그램(430억원)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에 218억원을 출연하고 저금리 대환 대출에 6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은행 자체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 청년, 금융취약계층 등을 위한 ▲보증료 및 이자 지원 ▲사업 운영 지원 ▲생활 안정 ▲신용 회복 등 430억원의 다양한 테마별 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해 올해 안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 신한은행 제공]
[사진 =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의 자율 프로그램은 약 1094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한다.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미래세대 청년지원 ▲사회 이슈 해결 동참 ▲서민금융진흥원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으로 이루어져있다.

프로그램 중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방안으로는 소상공인 이자 경감 및 캐시백, 신규 창업 소상공인 대출 상품 출시, 상생형 스마트 상점 디지털 전환지원 등이 추진된다.

미래세대 청년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청년 창업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 출시 및 보증료 지원, 청년 전세대출 고객 공과금 지원 등이 진행된다.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으로는 출산장려 금융 신상품 출시, 시니어 고객 교통비 지원 등이 추진되고,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기금 조성을 통해 폭넓은 상생금융 지원이 진행된다.

하나은행의 자율 프로그램은 정책지원 프로그램(625억원)과 은행 자체 프로그램(938억원)으로 구성됐다.

하나은행의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고효율 에너지기기‧디지털기기 교체 ▲경영컨설팅 비용 ▲보증기관 보증료를 지원한다.

또한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청년 스타트업 대상 임차료 ▲청년 및 고령층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1인당 20만원 ▲금리 4% 초과분에 대한 최대 300만원의 대출이자 캐시백 ▲신용회복 성실 상환자 20만명 신용‧체크카드 발급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908억원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

오는 4월 1일부터 우리은행은 소상공인·청년·금융취약계층 등 총 60만명을 대상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총 908억원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자율 프로그램 운영을 올해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집행액과 집행기간에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민생금융 지원지원방안의 투명하고 실효성 있는 집행을 위해 은행별 집행실적을 매분기 익월말에 정기적으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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