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 상황과 관련해 자주 들리는 말 중 하나가 ‘퍼펙트 스톰’이다. 국내경제는 물론 세계경제 전반을 뒤흔들 위험요소들이 폭풍우 같은 기세로 한꺼번에 밀려들 가능성을 경고하기 위해 쓰이는 용어다.정부도 공식자료를 통해 이 말을 쓴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연간물 ‘자본시장 위험분석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 이 단어를 담았다. 정은보 전 금감원장은 이달 초 이임하면서 “퍼펙트 스톰이 현실화하는 게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이 말하는 퍼펙트 스톰은 자본시장을 뒤흔들 초대형 복합위기를 지칭한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국내 경기에 대한 진단도 이전보다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조금씩 나빠지는 진단 흐름은 수개월째 이어져오고 있다. 대외 여건의 악화로 국내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타고 있다는 뜻이다.KDI는 9일 발간한 ‘6월 경제동향’을 통해 “경기 회복세가 약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유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었다. KDI가 경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경기 회복세 약화’라는 표현을 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7일 0시부터 총파업을 시작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인천·경남 등 전국에 산재한 12개 지역본부별로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출정식에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중 82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집회 진행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 등 큰 불상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예고된 파업인 만큼 어느 정도 대비가 이뤄졌다지만, 출정식 이후 전국 곳곳에서 부분적 혼란이 일고 있다. 다만, 물류센터와 대형마트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5%선을 넘어섰다. 물가상승률의 5%대 진입은 2008년 9월(5.1%)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고물가 추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경제사령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국내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대를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물가가 6%대로 올라갈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5.4%를 기록했다. 집계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년=1
국민연금의 수익률에 적신호가 커지며 4년 만에 마이너스로 추락할 위기에 놓였다. 가뜩이나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심화로 국민연금 고갈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을 내도 모자랄 판에 대규모 손실 위기에 직면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국민연금은 지난 27일 제3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3월 말 기준 기금운용 수익률이 -2.66%라고 확정·발표했다. 국민연금 수익률은 지난 1월(-3.82%)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2월(-3.57%), 3월(-2.66%)로 넘어가며 평가손실 규모는 다소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 수렁에서 빠져나오
잘잘못을 논할 때 양시양비론은 당당한 논리가 될 수 없다. 책임 소재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는 결함을 안고 있어서이다. 이럴 경우엔 양분론이 양시론이나 양비론보다 적절하다. 잘잘못은 엄격한 잣대를 통해 재단하는 게 사회 정의에도 부합한다. 경계해야 할 일은 선택의 영역인 호오(好惡) 또는 이념을 근거 삼아 피아를 가르는 일이다.불가의 기본철학인 윤회설의 기저를 이루는 정신도 이분법적 개념인 상선벌악(賞善罰惡)이다. 전세에서 현세로, 현세에서 내세로의 윤회를 통해 잘 한 일로는 상을 받고 잘못에 대해서는 벌을 받
지난해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37만개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한창 일을 해야 하는 30대는 일자리가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이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고용의 질은 오히려 나빠졌을 짐작할 수 있다.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2021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만6000개 늘어난 1996만5000개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관련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8년 1분기 이후 가장 많다. 전체 임금근로 일
대법원이 임금피크라는 이름 아래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근로자의 임금을 깎는 기계적 행위에 제동을 걸었다. 임금피크제의 효력에 대해 대법원이 모종의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6일 나온 대법원 판결을 두고 경영계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에 포함돼 울며 겨자 먹기로 소득 감소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근로자들이 사방에서 들고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어서이다. 임금피크제의 엄격한 기준 적용이 청년층 신규고용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도 경영계로부터 나오고 있다.반면 노동단체들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루나와 테라 사태 이후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봇물 터진 듯 나오고 있다. 실물 자산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상화폐는 거래 수단으로 적절치 않으며 단지 투자수단으로만 기능한다는 점이 그런 주장의 주된 논거다. 경고성 주장들은 가상화폐가 개인의 투자 손실을 넘어 한 나라의 금융안정성을 흔들 수 있다는 데까지 이어지고 있다.유럽중앙은행(ECB)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기관투자가들의 가상화폐 투자를 경계하는 주장을 펼쳤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이날 ECB는 전통적인 금융과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될 만큼 우리나라 무역이 적자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빚어지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충격파로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 통화들의 약세마저 지속되면서 한국 무역이 구조적 취약기에 접어들었다는 비관적 분석까지 나온다.23일 관세청이 내놓은 올해 5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1% 늘어난 386억1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7.8%나 급증한 434억4400만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임을 보여주는 지표가 제시됐다.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투영된 기대인플레이션이 그것이다. 기대인플레는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주관적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실체는 없지만 이 지표는 물가를 비롯한 경제 환경 전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일차로 소비자들의 심리적 불안을 야기함으로써 가수요를 촉발하고, 나아가 물가 상승을 예상한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강화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 이는 또 생산자의 심리를 자극해 생산자물가를 올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생산자물가는 시차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낮췄다. 미국의 긴축 강화로 자본유출 등 미·중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 심화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대출금리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는 동결하고 부동산시장을 겨냥한 5년 만기 LPR만 인하하는 등 비교적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5월 5년 만기 LPR을 전달보다 0.15%포인트 낮춘 연 4.45%로 지난 20일 고시했다. 1년 만기 LPR은 전달과 같은 3.7%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세가 무서울 만큼 가파르다. 가파름의 정도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9.2% 상승했다는 한국은행 집계결과가 20일 공개됐다.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초만 해도 1% 미만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점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10월 8%선을 돌파한 이후 9%선 언저리에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는 1~2월에 8%대 중후반을 맴돌다 3월 들어 9.0%로 올라섰고, 급기야 9%선마저 뚫고 두자릿수를 넘보는 지경에 이르렀다.생산자물가지수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윤석열 정부가 조만간 법인세제 손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방침이 정해지거나 구체적 방안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그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 추세도 그러려니와 윤 정부가 보수 정권의 속성상 민간 주도 성장을 지향할 것이 확실시된다는 점이 그런 전망의 배경이다.국내외를 막론하고 보수 정권은 민간 주도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과 가계의 소득을 늘려 투자와 소비를 활성화하는 등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 애쓰는 게 일반적이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규제를 최소화하
정부가 닭고기 판매가격과 출고량을 담합한 9개 제조·판매사업업자에 철퇴를 내렸다.공정거래위원회는 2013~2017년 백숙·닭볶음탕 요리 재료인 토종닭 신선육의 판매가격과 출고량에 대해 담합행위를 한 9개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중 부당이득의 규모가 큰 하림·참프레·올품·체리부로·농협목우촌·사조원 등 6개사에 대해서는 5억9500만원의 과징금도 함께 부과했다고 최근 밝혔다. 마니커·희도축산·성도축산 등 3곳은 산정된 과징금이 100만원 미만인 소액이어서 시정명령만 받았다.공정위는 이와 함께 출고량 제한과 판매가격 인상 결정에 관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인 59조원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소상공인에게 600만~1000만원의 코로나19 손실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다.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원금을 차등지급하기로 정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600만원 일괄지급’ 공약파기 논란이 일자 여당인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최소 600만원 지원으로 입장이 바뀐 것이다.정부는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첫 국무회의를 열고 ‘코로나 완전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한 59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역대 최대였던 2020년 7월 추
기획재정부가 갑자기 달라졌다. 정권 교체 이후 처음 발표된 통계청의 월간 고용동향에 대해 전에 없이 냉정한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홍남기 직전 경제부총리 휘하의 기재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기재부 장관을 겸직해온 홍 부총리는 문제투성이의 고용통계에 비판적 입장을 밝히기는커녕 매번 분식된 통계자료를 인용하며 고용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화자찬성 주장은 매달 중순경 월별 통계자료가 발표될 때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세하는 일도 있었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127만개의 일자리가 늘었다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자 미국에서 중앙은행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은연중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압박하는 발언을 한 것도 연준 책임론 이슈를 부각시키는데 일조했다.논란을 촉발한 직접적 계기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였다. 공개된 전년 동기 대비 4월 CPI 상승률은 8.3%였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및 전월 대비 상승률 각각은 3월에 비해 0.2%포인트, 0.9%포인트 낮아진 것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과반 의석을 차지한 국회가 지난해 법률개정 등을 통해 늘린 재정부담이 연간 15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국가부채가 2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나라 전체가 온통 빚더미에 올랐는데도 그에 아랑곳없이 문재인 정부가 재정부담이 큰 법안을 통과시키는 바람에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부담을 떠안겼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펴낸 ‘2021년 가결 법률의 재정소요 점검’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53개 재정수반 법률들이 시행되면 앞으로 5년간 73조340억원의 재정부담(예산지출+조세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선도 위협받을 만큼 하락세롤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만10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3만 달러선 유지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하루 전만 해도 3만4000달러대를 지켰었다. 비트코인 가격 3만 달러 선은 지난해 11월의 역대 최고치(6만9000달러)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국내 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10일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