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커플들올 때마다 안주 없이 생맥주 두 잔을 주문해놓고 마냥 시간을 죽이는 커플이 있었다. 테이블 단가 6000원에 자리만 차지하고 몇 시간을 죽치는 커플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남들 눈을 의식하지 않고 진한 애정표현을 서슴없이 하는 커플이었다. 잔에 입을 대는 횟수보다 서로 입을 맞추는 횟수가 더 많을 정도였다. 시쳇말로 진상들이었다. 아무리 손님이 왕이라지만 이런 커플은 들어서는 모습을 보는 순간부터 미간이 찌푸려진다. 사실상 영업방해 커플이기 때문이다.이런 일도 있었다. 오픈 첫날 ‘키다리’ 홍보맨이 가게 앞 거리에서
◇생맥주통 보관 방법수년 전 한여름의 맥주 성수기를 맞아 케이블 종합편성채널인 JTBC가 호프집의 생맥주 관리 실태를 심층 취재해 보도한 적이 있다. 해당 프로그램이 가장 관심을 두고 추적보도한 부분이 바로 생맥주관 물청소 실태다. 보도 요지는 이렇다. 전국의 호프 또는 치킨집들은 H사 아니면 O사, 두 개 회사의 생맥주 중 하나를 취급하고 있는데 주점들이 파는 생맥주의 맛은 천차만별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각 주점들의 맥주 관리 실태가 다른데 있다는 것이었다.사실이 그렇다. 똑같은 브랜드의 맥주를 쓰는 호프집인데도 생맥
◇영업 준비영업 시작 시간은 지역 특성을 감안, 각각 다르게 결정되지만 내 가게는 처음엔 저녁 5시30분을 개점 시간으로 삼았다. 이 때가 주방 직원 출근시간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매일 오후 5시에 출근해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주방 직원을 맞이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 시간은 정확히 지켜졌다. 이렇게 준비를 하다 보면 도중에 손님이 들기도 했지만 대개는 저녁 6시가 넘어야 첫 손님이 들었다. 감염병 사태 이전의 이야기이지만 2차 손님이 많은 호프집 특성 탓인지 저녁 9시까지 손님이 들지 않는 날도 더러 있었다.영업 준비는 그
점포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는 ‘향후 어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자신의 인건비 정도라도 수익을 건질까’일 것이다. 내 경험을 들어 설명하자면, 월 평균 매출이 대략 월세의 10배가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면 한번 해볼만하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큰 돈은 못 벌어도 가게를 장기간 유지할 여력이 확보될 수 있다. 기본적인 수익이 보장된다는 의미다.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테이블 회전수 기준으로 치자면 호프집의 경우 일 평균 2회전이면 대박이라 할 수 있다. 일 평균치가 이 정도 나
◇호프집 오픈의 적기는?호프집 오픈엔 좋은 시기가 따로 있다. 이는 호프집 영업실적이 계절적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데 기인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호프집 영업개시 시기는 4~5월이 적당하다. 연중 추이를 고려했을 때 손님이 많지도 적지도 않고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하는 이 시점에 오픈을 하면 2~3개월간 알차게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그리고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성수기인 7~8월을 자신 있게 맞이할 수 있다.오픈 전 실전 경험 축적은 현실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신규 오픈할 땐 정식 오픈에 앞서 가
◇허름하고 좁아도 1층이 낫다먹는장사는 웬만하면 1층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같은 임대료라면 협소하고 초라한 1층이 널찍하고 깔끔한 2층보다 낫다. 호프집처럼 가게별로 특화될 것이 별로 없는 업종이라면 더더욱 그렇다.코로나19 대유행 와중이라 요즘엔 권리금 없는 곳이 늘었다지만, 그래도 1층의 임대료와 권리금이 2층에 비해 엄청나게 비싸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임대료의 경우 같은 면적이라면 1층이 2층의 3배가량 된다고 보면 크게 빗나가지 않을 것이다. 권리금은 그 이상으로 큰 차이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권리금은 장사를 그
◇점포 입지점포를 어디에 얻어야 좋을지에 관해서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누구나 장사엔 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100% 성공을 보장할 장소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설사 전문가라 할지라도 “여기다”라고 꼬집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유동인구와 손님이 많은 곳에 들어가려면 권리금과 보증금, 월세가 천문학적이라는 점을 수긍해야 한다. 그런 곳에 들어간다면 일단 매출 자체는 높겠지만 문제는 수익성이다. 아무리 매출이 높아도 남는 것이 없다면 헛장사일테니 말이다.반면 권리금과 보증금, 월세가 싼 곳은 유동인구나 고객 수가
◇기본행동 요령호프집 창업의 첫 단계는 점포 구하기였다. 여기엔 전문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창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것저것 다 필요 없고 그저 장사엔 목이 전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만큼 점포 구하기는 장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다.내가 선택한 프랜차이즈 창업의 경우 점포 구하기는 현실적으로 본사 영업사원의 판단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최종 결정은 전주(錢主)의 몫이지만 영업사원의 의견이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된다. 특히 나처럼 장사 경험이 전무한 사람의
지난해 2월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의 전통시장을 방문했을 때 한 상인이 대통령 면전에서 내뱉은 말이 세간의 화제가 됐었다. 이 상인은 문 대통령이 장사 근황을 묻자 지체 없이 “거지같아요”라는 답을 내놓았다. 듣는 사람이 민망스럽고 당황스러울 만큼 도발적인 답변이었다. 하지만 이 일은 대통령의 민정(民情)시찰 의미를 제대로 살려준 사건이었다. 말이 투박하긴 했지만 민생경제의 어려운 현실을 가감 없이 표현해주었기 때문이다.따지고 보면 이보다 더 함축적인 표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자영업 경기는 이
[글·사진 = 나이스경제 천옥현 기자] “스파로스, 생수 어디 있어?”“물 상품은 화면에 표시되는 선반에서 찾으실 수 있어요.”기자가 이마트24 코엑스 매장에서 들은 대화 중 일부다. 물건을 고르느라 딴청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치 곁에서 두 사람이 대화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그 흐름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 대화는 고객과 매장 내 인공지능(AI) 사이에 오간 것이었다.애플에 시리, 갤럭시에 빅스비가 있다면, 이곳에는 스파로스가 있었다. 이마트24는 8일 코엑스 스타필드에 ‘완전스마트매장’인 이마트24 스마트
[글·사진 = 나이스경제 천옥현 기자] 지난 19일 정오를 조금 앞둔 시각. 늦여름 무더위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교적 한산해진 세종로를 지나 광화문 디타워 건물에 들어선 뒤 로비를 걷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주변에 사람은 없는데 “잠시만 지나갈게요.”라는 말이 들려왔다. 일순 당황해 앞을 살피니 하얀색 로봇이 눈을 반짝이며 기자를 피해 움직이고 있었다. 배달로봇 딜리타워와의 첫 대면 순간이었다. 딜리타워 전면에선 음성을 낼 때마다 반짝이는 빛이 발산돼 시선을 끌었다.딜리타워는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초토화됐던 중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V자 반등’에 성공하며 중국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부쩍 많아졌다.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글로벌 자본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바람에 위안화 가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세계은행은 지난 5일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2021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 당시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4.0%로 내다봤지만, 중국 경제는 무려 1.0%포인트나 끌어올린 7.9
글 = 최진우 기자사진 = 이수복 기자우리 경제를 지탱해줄 반도체 다음의 먹거리를 꼽자면 배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여기서의 배터리는 2차전지를 말한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충전을 통해 반복적으로 쓸 수 있는 배터리가 2차전지다.이제 배터리는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노트북 컴퓨터나 전기 청소기, 스마트폰 등이 대표적 사례다. 요즘 들어서는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자동차용 대용량 배터리를 두고 제조사들이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용 배터리는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의 수천 배를 요한다.배터리가 가야 할
①태동 및 경과, 현황( )②혁신적 승차공유의 의미( )③승차공유와 IT의 만남( )④‘타다’는 혁신적 승차공유 서비스인가?( )⑤무엇이 문제인가?( )⑥승차공유가 부른 사회갈등을 해소할 방안은?( )⑦거스를 수 없는 승차공유의 물결들( )⑧‘독점보다 공유’…인식전환 서둘러야( )⑨승차공유 서비스의 확장성에 주목하자( )⑩승차공유가 가져다줄 미래상(√) 앞서 기술된 시리즈물들에서 보았듯이 우리나라의 승차공유 서비스는 제한적 수준에서 멈춰선 채 진보하지 못하고 있다. 현황을 요약하자면 기존의 택시들을 몇몇 스타트업이 개발한 각각의 플
①태동 및 경과, 현황( )②혁신적 승차공유의 의미( )③승차공유와 IT의 만남( )④‘타다’는 혁신적 승차공유 서비스인가?( )⑤무엇이 문제인가?( )⑥승차공유가 부른 사회갈등을 해소할 방안은?( )⑦거스를 수 없는 승차공유의 물결들( )⑧‘독점보다 공유’…인식전환 서둘러야( )⑨승차공유 서비스의 확장성에 주목하자(√)⑩승차공유가 가져다줄 미래상( ) 현재 우리나라의 승차공유 사업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우버가 국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는 등의 수난을 겪고 물러난 뒤 일반 승용차 기반의 순수 승차공유 서비스는 아직 첫발도
①태동 및 경과, 현황( )②혁신적 승차공유의 의미( )③승차공유와 IT의 만남( )④‘타다’는 혁신적 승차공유 서비스인가?( )⑤무엇이 문제인가?( )⑥승차공유가 부른 사회갈등을 해소할 방안은?( )⑦거스를 수 없는 승차공유의 물결들( )⑧‘독점보다 공유’…인식전환 서둘러야(√)⑨승차공유 서비스의 확장성에 주목하자( )⑩승차공유가 가져다줄 미래상( )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은 저서 ‘한계비용 제로 사회(The Zero Marginal Cost Society)’를 통해 사회는 소유를 기반으로 한 교환가치보다 공
①태동 및 경과, 현황( )②혁신적 승차공유의 의미( )③승차공유와 IT의 만남( )④‘타다’는 혁신적 승차공유 서비스인가?( )⑤무엇이 문제인가?( )⑥승차공유가 부른 사회갈등을 해소할 방안은?( )⑦거스를 수 없는 승차공유의 물결들(√)⑧‘독점보다 공유’…인식전환 서둘러야( )⑨승차공유 서비스의 확장성에 주목하자( )⑩승차공유가 가져다줄 미래상( ) 오늘날 승차공유 서비스는 그 영역을 넓혀가며 세계 주요 도시의 거리로 밀려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승차공유에 대한 개념이 확장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본디 승차공유는 ‘카
①태동 및 경과, 현황( )②혁신적 승차공유의 의미( )③승차공유와 IT의 만남( )④‘타다’는 혁신적 승차공유 서비스인가?( )⑤무엇이 문제인가?( )⑥승차공유가 부른 사회갈등을 해소할 방안은?(√)⑦거스를 수 없는 승차공유의 물결들( )⑧‘독점보다 공유’…인식전환 서둘러야( )⑨승차공유 서비스의 확장성에 주목하자( )⑩승차공유가 가져다줄 미래상( ) 승차공유는 아직 우리 사회에서 산통을 겪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기여도는 낮은데 비해 그로 인해 치르고 있는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다. 첨예하게 이해가 엇갈리는 문제인 만큼 갈등 해결
①태동 및 경과, 현황( )②혁신적 승차공유의 의미( )③승차공유와 IT의 만남( )④‘타다’는 혁신적 승차공유 서비스인가?( )⑤무엇이 문제인가?(√)⑥승차공유가 부른 사회갈등을 해소할 방안은?( )⑦거스를 수 없는 승차공유의 물결들( )⑧‘독점보다 공유’…인식전환 서둘러야( )⑨승차공유 서비스의 확장성에 주목하자( )⑩승차공유가 가져다줄 미래상( ) ‘타다’는 택시 아닌 일반 차량을 이용하는 승차공유 브랜드로서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존재다. 그러다 보니 타다는 현재 택시 기사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공격의 직접적 이유
①태동 및 경과, 현황( )②혁신적 승차공유의 의미( )③승차공유와 IT의 만남( )④‘타다’는 혁신적 승차공유 서비스인가?(√)⑤무엇이 문제인가?( )⑥승차공유가 부른 사회갈등을 해소할 방안은?( )⑦거스를 수 없는 승차공유의 물결들( )⑧‘독점보다 공유’…인식전환 서둘러야( )⑨승차공유 서비스의 확장성에 주목하자( )⑩승차공유가 가져다줄 미래상( ) 앞선 시리즈물들에서 언급했듯이 오늘날 승차공유는 개념적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간략히 정리하면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나눠씀으로써 부가가치를 최대한으로 늘리고, 결과적으로 이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