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1월 국세 수입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이런 내용의 세수 중간현황을 밝힌 기획재정부(기재부)는 작년 1월 세수가 이상호조를 보였던데 따른 기저효과를 주된 이유로 들었다. 틀린 지적은 아니지만 자산시장 침체와 경기 둔화 등이 작용한 결과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기재부가 28일 발표한 ‘2023년 1월 국세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걷힌 국세수입은 42조9000억원이었다. 이는 작년 1월과 비교했을 때 6조8000억원 줄어든 액수다. 1월 기준으로 역대 최
정부가 상속세제에 대한 손질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임시조직인 조세개혁추진단이 만들어진다. 이 같은 사실은 기획재정부(기재부)가 24일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4개의 임시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국무총리 훈령을 공포·시행한다고 밝힘으로써 확인됐다. 기재부 외에 각각의 관련 부처가 공동참여해 꾸려질 신설 조직은 조세개혁추진단 외에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신성장전략기획 추진단, 국고보조금 부정수급관리단 등이다.이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조세개혁추진단이다. 이곳에서는 우리의 일상과 관련이 깊은 상속세제 및 부동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또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 평균치를 말한다. 이 수치가 지난해에 사상 처음으로 0.7명대에 진입했다. 2021년 0.81명이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에 0.78명으로 감소했다.우리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다. 꼴지 치고도 압도적 꼴찌에 해당한다. 2020년 기준 자료에 의하면 한국을 제외한 모든 OECD 회원국은 저마다 1 이상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의 합계출산율은 2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세계적 흐름과 달리 국내 인플레이션이 나홀로 폭을 키워가려는 것일까. 지난해 7월 6.3%(전년 동월 대비)로 정점에 오른 뒤 줄어드는 듯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해가 바뀜과 동시에 다시 커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로 지난해 11월과 12월의 5.0%보다 높았다. 지난해 8~10월에도 물가 상승률이 5.7%→5.6%→5.7%를 나타내며 잠시 미미한 등락을 보이긴 했지만, 당시만 해도 인플레의 대체적 흐름이 우하향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었다.그러나 1월 지표가 나오면서
정부가 대통령 지시에 의해 공공요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가능한 한 올해 상반기가 끝날 때까지는 요금 인상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5일 용산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면서 주요 공공요금을 상반기 중엔 최대한 동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취약계층 지원에 힘쓰며 요금 인상폭과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취지였다.서울시도 화답했다. 그 덕분에 4월로 예정돼 있던 지하철과 버스 요금의 인상이 미뤄지게 됐다. 중앙정부가 지방교부세 추가 지원 등을 거론하며 당근책을 제시하자 입장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금융과 통신 서비스 업종의 과점 구도에 손질이 가해진다. 정부는 이들 분야가 과점체제를 갖추고 있는 탓에 소수의 사업자들이 사실상의 짬짜미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과점 사업자들이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과점이란 시장 규모에 비해 소수라 할 수 있는 몇몇 사업자가 과도하게 이익을 취할 때 쓰는 용어다.그러나 각각의 특징을 고려할 때 금융·통신 사업 분야에서 정부 의도대로 다수 사업자에 의한 경쟁체제가 구축될
국민연금 개혁 이슈가 탁구공 신세가 돼버린 듯하다. 핑퐁 게임을 하는 주체는 국회와 정부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던 일이지만 양쪽 다 임무 자체를 상대편에 떠넘기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변죽을 울리듯 원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논의하는 시늉을 하려 할 뿐 핵심 사안은 상대방의 몫이라는 게 양측의 한결같은 입장이다.국민연금 제도에 손질이 가해져야 한다는 데는 여야를 망라한 국회나 정부 모두 공감하고 있다. 이 상태로는 지속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을 양쪽 모두 익히 알고 있어서이다. 결국 큰 방향은 ‘더 내고 덜 받는’ 쪽이어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 외환시장이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개방된다.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이로써 중국보다도 뒤져 있다고 평가돼온 외환거래 시스템이 선진국형에 가까워지는 등 혁신적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구조 변화에 따라 나타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안전장치도 충분히 마련된 가운데 시장 개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7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울외환시장 운영협의회 세미나에서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나이스경제 = 정유진 기자] “번아웃이 온 것 같다고? 대공황이랑 제2차 세계대전을 겪고도 너네가 그렇게 말할 수 있나 보자!”“정신 차리쇼. 인생은 원래 힘든 거요.”“80년대에 꽁무니 빠지게 일했던 사람이 번아웃 운운하며 불평하는 거 본 적 있는지?” (출처: 미국 칼럼니스트 앤 헬렌 피터슨, )이는 밀레니얼 세대를 일명 ‘번아웃 세대’로 분류한 글을 미국의 뉴스 전문 웹사이트 ‘버즈피드’에 기고한 이후 그녀의 메일함에 쏟아진 글 중 일부다. 이를 보면 ‘라떼’(설교를 일삼는 기성세대를 칭하는 표현) 논란에는 국경
고령자 지하철 무임승차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쌓이는 지하철 적자를 견디다 못한 서울시가 승부수를 던지듯 이용요금 대폭 인상을 예고한 것이 논쟁의 불을 지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작심하고 나선 탓에 이번엔 모종의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서울시는 만약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하철 요금을 버스 요금 인상과 함께 300~400원가량 올릴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정부를 향해 최후통첩성 고지를 한 셈이다.이와 함께 서울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지하철 요금 인상폭을 축소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간단
윤석열 대통령이 불통의 벽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출발은 요란했으나 용두사미식으로 소통 의지가 흐지부지되어가고 있는 듯 보인다. 우려의 배경엔 출근길 문답 중단, 대통령 출근 통로와 기자실 간 가벽 설치, 특정 언론사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신년 기자회견 생략, 조선일보와의 신년 단독 인터뷰 등등의 심상찮은 전개 과정이 자리하고 있다.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는 특히 실망적인 사건이었다. 소통의 유용한 수단인 인터뷰가 역설적으로 불통의 끝판 격이 되어버렸다. 신년 기자회견을 대체한 것으로 보이는 이 회견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지난해 산업생산과 소비·투자가 일제히 증가했다. ‘트리플 증가’는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현저히 부진해지는 모습을 보여 이제부터 둔화가 본격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12월 전(全)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6%나 감소한 것이 우려를 키워준다. 12월 산업생산 감소폭은 32개월 만의 최대치다.작년 12월엔 투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가 7.1%, 이미 건설된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9.5% 줄어들었다. 다만 소비가 전월보다 1.4
더불어민주당이 또 포퓰리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난방비 문제가 병인(病因)을 자극해 고질을 다시 도지게 한 것이다. 이는 자신들이 왜 재집권에 실패했으며, 국가 재정상태가 왜 지금처럼 망가져 있는지 아직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좌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도 포퓰리즘은 민주당이 수권하는데 있어서 최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에 국정을 한 번 더 맡겼다가는 나라 곳간이 거덜날 것이란 우려를 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난방비 급등으로 민심이 흉흉해지자 민주당은 재빠르게 민생 이슈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거기까지는
이달 30일부터는 누구나 웬만한 시설의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없이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2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조정 1단계 시행조치를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이 조치는 장기간의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로감과 유아들의 언어 발달 제약 등 뜻하지 않게 나타난 부작용을 두루 감안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악화일로를 걷는 경제 상황도 이번 결정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의 일상화는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측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물론 그 기저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우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고,
[나이스경제 최진우 기자] 대출이나 전세보증금 등 채무가 딸려 있는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방식으로 얻을 절세 효과가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부담부증여시 적용하는 주택 취득가액을 기준시가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한 것이 원인이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방향으로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부담부증여는 채무와 함께 재산을 증여하는 것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이를테면 근저당이 설정된 대출이나 전세가 끼여 있는 집을 자녀 등에게 그대로 증여하는 행위 등이 부담부증여에 해당한다.현행법상 채무가 딸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의 경상수지가 다시 한 번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한 것이 불안감을 키웠다. 우리나라 월별 경상수지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세 차례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낸 달은 4월과 8월, 그리고 11월이었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2000만 달러(약 7698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전년 11월 68억2000만 달러 흑자를 냈던 것에 비하면 수지가 74억4000만 달러나 악화된 셈이다.이로써 지
정부가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산업의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과정상의 우여곡절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결정 자체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대부분의 국내외 전문가들은 올해엔 국내 경제를 포함한 세계경제가 작년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리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1%대 중·후반에 머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책의지를 지닌 정부조차 우리의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이 정도 저성장은 우리가 2차 오일쇼크, 환란, 세계 금융위기, 2020년의 코로나19 본격 창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해에는 우리의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과 적자국 순위가 모두 바뀌었다. 최대 무역흑자국 자리는 베트남이, 최대 무역적자국 자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새로 차지했다. 베트남이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한 점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오른 점이 각각의 순위 변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683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18.9% 늘어난 7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입장을 180도 바꾸어 반도체 산업에 대해 화끈한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불과 10여일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산업을 대폭 지원하는데 대해 난색을 표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 배경엔 윤석열 대통령의 질타성 지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기획재정부는 당초 세수 감소 등을 우려해 야당보다도 반도체 시설투자 지원에 인색한 모습을 드러냈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난달 국회 논의과정에서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20%(대기업 기준)로 대폭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기재부는 당시
미국의 에너지 거대기업 엑손 모빌이 유럽연합(EU)을 상대로 횡재세 무효 소송을 냈다.미 텍사스주에 본부를 둔 엑손이 EU 회원국인 네덜란드 및 독일 자회사를 통해 ‘자신도 감히 기대하지 않던 돈벼락’ 횡재(橫財)에 대한 세금부과가 부당하다고 대든 것이다. 록펠러 스탠다드 오일의 후신인 엑손은 돈벼락을 맞지 않았다는 일차원적인 반발이 아니라 법적 권한도 없는 기관이 과세를 결정했다는 고급 논리를 펴고 있다.엑손이 물어야 할 횡재세는 2023년 한 해 동안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 정도다. 한국 법인세 총액이 60조원이 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