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무한독주를 이어왔던 쌍용 티볼리가 새 모델 티볼리 아머(Armour)?출시로 가속페달을 밟았다.쌍용자동차가 20일부터 디자인 혁신에 상품성을 강화한 '티볼리 아머'를 전국 전시장에서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쌍용차는 소형 SUV 선두 수성을 위해 의욕적으로 내놓은 티볼리 아머. 쌍용차는 SUV 본연의 디자인을 추구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단단하고 강인한 스타일을 자부하고 있다. 그래서 티볼리 아머의 새로운 범퍼 디자인은 미식축구 보호구와 메커닉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어 스포티한 조형미를 극대화했다.또한 티볼리 아머는 범퍼 상단에 적용된 크롬라인 몰딩과 신규 LED 포그램프를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가미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6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2007년 12.3%가 오른 이후 11년 만에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했다.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고용노동부 소속 최저임금위원회는 15일 오후 3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고 2018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한 막판 협상을 진행, 한때 사용자 위원들이 퇴장해 정회하기도 했으나 표결을 벌인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결정했다.이는 월급 환산(주 40시간 209시간) 때는 157만3770원으로 올해보다 22만1540원 인상되는 것이다.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6470원)보다 1060원 인상된 것으로 역대 최고 인상액이다. 2007년(12.3%) 이후 11년 만의 두 자릿수
50만명 넘어 50%까지 돌파.대졸 이상 실업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청년실업이 최대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드러난 ‘고학력 고용절벽’의 암울한 추세다.대졸 이상 실업자 수가 올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서더니 2분기에서는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 50.5%를 기록한 것이다. 물론 대학 졸업 이후 백수인 실업자 수는 두 분기 연속 50만명이 이어졌다.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대졸 이상 실업자는 5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실업자 수는 108만2000명이며 그중 대졸 이상 실업자의 비중은 50.5%로 집계돼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업
6월 수출액이 514억 달러로 월수출 역대 2위 기록을 세우는 등 수출 호조 속에 경기 회복세가 보여도 6월 청년 실업률은 10.5%로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기준으로 15~29세 청년 실업률이 외환위기를 겪던 1999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66개월 만에 수출이 최장 8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6개월 연속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청년실업 절벽이다.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을 내놓았지만 정국 극한대치로 국회 통과가 난망한 상황에서 청년 실업률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와닿게 된다.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0.2%
전기차 수소차 ‘반값 통행료’ 시대가 왔다.오는 9월부터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와 수소차 이용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할인받게 된다.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해 추진되는 전기차-수소차 반값 통행료 조치다. 전기차와 수소차 외에 친환경 차량으로 꼽히는 하이브리드차는 통행료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요체로 하는 유료도로법 시행령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오는 18일 개정안 공포 이후?9월 18일부터 전기차-수소차 통행료 할인이 시행된다고 밝혔다.통행료 할인을 받으려면 전기차, 수소차 전용 하이패스 단말기를 부착하고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면 된다. 기존 단말기에 전기차, 수소차 식별 코드를 입력하면 전기차, 수소차 전용 단말기로 변환이 가
삼성전자가 다국적 ICT 기업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FANG'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영업이익 14조원을 달성했다. 4년 만의 영업이익 기록 경신이다. FANG 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79%, 영업이익은 71.99% 증가한 것이다. 1분기에 비해서 매출은 18.69%, 영업이익은 41.41% 늘어났다.매출 60조 첫 돌파에 이어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종전 영업이익 최고 기록은
릴라식품에 시정명령이 내려졌다. 가맹희망자들에게 ‘뻥튀기’ 매출을 알렸고, 정보공개서 검토할 시간도 빼앗은 것이 적발돼 철퇴가 가해진 것이다.릴라식품이 프랜차이즈점 릴라밥집 가맹희망자에게 매출 예상액을 부풀려 제공하는 등 가맹사업법을 위반해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공정위는 5일 과장된 예상 수익자료를 제공하고, 숙고기간를 지키지 않았으며, 가맹금도 직접 수령하는 등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행위를 적발해 릴라식품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2010년 설립된 릴라식품은 릴라밥집으로 대표되는 외식사업 가맹본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개의 가맹점을 운영해 거둔 매출액은 4억5800만원 수준이다.공정위에 따르면 릴라식품은 2014년
밥상물가가 흔들리고 있다. 가뭄, 폭염 속에 가축전염병까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물가가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와 가뭄 여파로 생육 부진의 채소, 과일, 달걀값이 급등하는 등 신선식품 가격 상승률이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통계청이 4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2%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월 2.0%를 기록한 이후 2월 1.9%~3월 2.2%~4월 1.9%~5월 2.0%~6월 1.9%의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밥상물가로 이어지는 신선식품지수는 신설과실(
6월 수출액이 514억달러로 월수출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늘어나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이같이 예상보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는 연간 수출 증가 목표를 석 달 만에 6~7%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7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이 514억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 514억달러는 정부가 수출입 통계를 작성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2014년 10월에 세워진 516억달러가 최고다.6월 수출액 514억달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상승한 것으로, 올 들어 6개월 연속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이 노사간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결국 법정시한을 넘겼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최저임금 결정 법정시한인?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7시간여에 걸쳐 마지막까지 타결을 시도했지만 노사 양측의 팽팽한 대립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사용자 위원 측과 근로자 위원 측이 서로 최초 요구안으로 맞서는 바람에 한발도 나가지 못했다.노사 양측은?PC방,?편의점,?슈퍼마켓,?주유소,?미용업,?일반 음식점업,?택시업,?경비업 등?8개 업종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최저임금 결정 법정시한을 넘겼다.사용자 위원 측은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올해(6470원)보다?2.4%?인상된 시간당?6625원을 제시했다.?최저임금 특례방안으로?8개 업종별 차등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부진이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최장인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 결과, 7월 전망치는 95.6으로 14개월 연속 기준선(100)에 못 미쳤다고?29일 밝혔다.이번 조사결과는 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6년 7월부터 1999년 1월까지 31개월 연속으로 BSI 전망치가 100을 밑돈 이후 최장 기록이다.BSI 전망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한국경제연구원은 일자리 추경 집행 가능성, 대내외 기관의 한국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등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 전
가성비가 승부수. 국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후발주자답게 가격대비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2030의 젊은층을 겨냥한 스토닉(STONIC)이다.스토닉은 '재빠른'을 의미하는 '스피디'와 음계의 시작이자 중심축이 되는 으뜸음을 뜻하는 '토닉'의 합성어다. 기아자동차는 '날렵한 이미지의 소형SUV 리더'라는 콘셉트를 반영한 브랜드 이름으로 스토닉을 내세운다.기아차는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스포티한 디자인의 소형 SUV로서 강인하면서도 민첩한 이미지를 구현한 것에 착안해 스토닉이라는 차명을 선정했다고 한다.뉴시스에 따르면 기아차는 27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내달 13일 출시예정인 신형 소형SUV 스토닉의 사전 미디
1970년 7월, 건국이래 최대 토목공사라고 일컬어졌던 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됐다. 이후 전국은 1일 생활권 시대가 됐다.?경부고속도로는 근대화와 경제개발의 대표적인 상징물이었다. 굳이 이런 경제적 효과를 따지지 않더라도 고속도로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많다. 특히 이제는 삶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고속도로는 여가의 기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경부고속도로 건설 47년이 지난 2017년 6월 25일. 또 하나의 고속도로 개통 임박 소식이 소식이 전해졌다. 경부고속도로처럼 우리나라를 관통하는 길이는 아니지만 또 하나의 이정표를 만들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에 유형무형의 변화를 가져올 게 틀림없다.국토교통부는 경북 상주에서 영천을 직접 연결하는 '상주~영천 고속도로'
일본 도시바 반도체 사업 매각 최우선 협상대상자인 '한미일 연합'에 미국의 다국적 IT기업 애플이 합류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4일 아이폰 등에 많은 메모리를 사용하는 애플의 메모리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도시바 출자 검토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애플이 참가하게 되면 한미일 연합에 참가하는 기업의 부담이 경감되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한미일 연합에는 일본 산업혁신기구와 더불어 한국의 SK하이닉스, 미국의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등 다수 기업이 참가하고 있어 인수 이후 손익문제 등의 이해가 엇갈리며 조정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애플의 도시바 인수에서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포인트는 도시바의 낸드 플래시 생산 능력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롯데 창립 70주년을 맞은 2017년?‘신격호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일본 롯데홀딩스는 24일 도쿄 신주쿠 하쓰다이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을 새 이사진에서 배제한 인사안을 의결했다.롯데홀딩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신 회장의 친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상정한 본인 등 4명의 이사 선임안과 신동빈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이사직 해임안을 부결했다,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일 뿐 아니라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그
22개월 만에 국제유가가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이 전일 대비 0.27달러, 0.60% 오른 배럴당 43.01 달러로 폐장했다.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전일보다 0.32 달러, 0.70% 상승한 배럴당 45.54로 거래를 마쳤다.WTI와 브렌트유가 이같이 이번 주 후반에 국제유가 소폭 반등세를 보였지만 주간 전체로 볼 때는 2015년 8월 8주 연속 하락 이후 최장 기간인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그동안 국제유가를 뒷받침했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가 사실상 흐지부지되는 분위기가 반영된 주간 내림세로 볼 수 있다.
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효과가 바로 시장에서 달아올랐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전 우선협상자 선정소식에 따른 업황 기대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SK하이닉스는 22일 개장과 동시 전일 대비 2.2%가 오른 6만6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8거래일 연속 신고가 행진이다.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전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 인수 우선 협상자에 선정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시장에서는 도시바 메모리는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2위로 낸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SK하이닉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뉴시스와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검찰이 가맹점주와 탈퇴 점주들에게 ‘갑질’을 한 혐의로 미스터피자 본사를 압수수색했다.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는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 등으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미스터피자 본사를 21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검찰은 미스터피자가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정우현 회장 가족 등이 운영하는 납품업체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불공정 거래를 한 혐의로 수사에 나선 것이다.검찰은 또 가맹점에서 탈퇴한 점주들을 상대로 ‘보복 영업’을 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 정우현 회장은 탈퇴한 점주 가게 근처에 직영점을 만들어 영업을 방해하고, 이들 가게에 재료를 공급하지 않도록 관련 납품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장 조사에 착수하자 프랜차이즈 치킨업체 제너시스 비비큐(BBQ)가?바로 꼬리를 내렸다. 프랜차이즈 회사의 가맹점에 대한 ‘갑질’행태를 겨냥한 공정위의 첫 조치에 대한 BBQ의 반응은 가격 인상 철회였다.김상조 위원장 취임 이후 ‘경제검찰’ 공정위의 1호 현장조사 대상이 된 BBQ는 조사 시작 하루 만인 16일 전격적으로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올린 30개 치킨 제품 가격을 원래대로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BBQ는 지난달과 이달 5일 치킨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려 인기 메뉴는 2만원대를 돌파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무론 양계농장들까지 가세해 ‘불매운동’을 경고해왔다.‘골목상권’ 보호를 첫 취임 과제로 꼽은 김상조 위원장 체제의 공정위는 프랜차이즈 치킨업체 매출
정부가 며칠 전 11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역대 4번째로 큰 규모이며 3년 내리 10조원대의 추경이 편성됐다. 정부는 이달 임시국회때 처리와 7월 집행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추경안은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선심성 지역 예산을 배제하고, 일자리 창출을 정조준해 짜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정부가 ‘일자리’ 추경을 서두르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9.8%까지 급등한데 이어 4월에는 무려 11.2%까지 치솟았다. 청년실업자가 120만명에 이른다. 특단의 조치가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개선은 더욱 어려워진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공무원 1만 2000명을 포함한 공공부문 일자리 7만 1000개, 고용서비스와 창업지원 등을 통한 민간 일자리 3만 9000개 등 1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0.2%포인트씩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한다. 추경을 통해 경제적 취약계층 일자리에 전방위 지원을 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돼버린 고용과 내수부진 문제 해결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이다. 그런데 추경 내용을 들여다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예산 3분의 1 이상을 정부의 직접 고용을 위한 임금으로 투입하는 만큼 상시적 재정 수요를 유발하는 구조다. 이에 정부는 이번 추경을 국채발행 없이 세계잉여금(1조 1000억원), 초과세수(8조 8000억원), 기금여유자금(1조 3000억원) 등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이는 세수가 남아도는 올해나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 5년간 17만명의 공무원을 늘리기로 한 만큼 재정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나라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추경이 민간투자나 일자리 유인책보다 공공기관 일자리에 편중된 데다 복지 지원의 성격이 짙은 탓이다. 사회복지 서비스 일자리 2만 4000개와 노인 일자리 3만개 등의 창출 계획도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는 거리가 멀다. 추경을 빌미로 복지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예산을 따내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정부는 청년실업과 소득 불균형이 재난 수준이라며 추경 편성의 당위성을 강조했지만 두 가지 사안은 구조적인 문제다. 고질병이 추경 같은 대증요법으로 해결되지 않음은 삼척동자도 안다. 추경의 목적은 원래 본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에 처했을 때 재정을 더 풀어 경기를 자극하자는 데 있다. 일자리 증가는 추경의 결과물이다. 그런 측면에서 재정 투입의 효율성과 기회비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나라 살림살이가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적자재정 편성은 벌써 10년째다. 지난해 말 640조원에 이른 국가채무가 내년 상반기에 7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일자리 만들기에는 왕도가 없다. 일자리는 기업 투자가 활성화할 때 만들어진다. 세계 주요국이 규제·노동 개혁에 목을 매다시피 하는 이유다. 지난달 취임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첫 경제정책 과제로 노동개혁을 들고 나왔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외치면서도 이에 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고통 분담 없는 일자리 창출은 사상누각일 뿐이다. 좌파 정부를 이끈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000년대 초반 스스로 뼈를 깎는 ‘하르츠 개혁’을 통해 경제를 부활시켰다. 근로자의 희생과 고통 분담을 요구한 끝에 독일 경제를 다시 반석 위에 올려놓았지만 그는 정권을 내놓아야 했다. 일자리 추경은 좀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일자리를 만드는 주체인 기업의 목소리부터 들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는 시장과 기업이 만드는 까닭이다. 정부와 여야는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이번 추경이 경제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보완해 나가야 한다. 추경은 투입 재원이 내수를 진작시켜 민간 일자리를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시장 개선 등 구조개혁 작업과 경제활력 법안 통과가 병행돼야 한다. 청년실업을 비롯해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은 누구나 인정한다. 공공 일자리는 당장 만들기는 쉬울지 모르지만 파급효과도 적고 결국에는 국민의 세금 부담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