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social media) 붐이 거세다.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던 수동적 상태에서 벗어나 한 개인이 직접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공급자와 소비자가 일치하는 현상이 더 이상 낯설지 않으며, 생판 모르는 사람과도 연을 맺는 것이 일상화 되어버렸다.

▶ 싸이월드 미니홈피 - 한국형 소셜 네트워킹의 시초
현재 가장 상용화, 대중화된 소셜 네트워킹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 꾸미기 다소 까다로운 일반 홈페이지에 비해 훨씬 간단하게 자신의 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사진과 글의 업데이트 역시 손쉽고 간편하다. 어떤 사람에 대해 알고 싶으면 그 사람의 미니홈피를 가보는 것은 이제 기본중의 기본이 되어 버렸다. 또한 태어난 연도와 이름만 알면 약간의 노가다(?)를 통해 과거 첫사랑, 헤어진 남자친구의 여자친구 등의 홈피를 찾아내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하지만 ‘일촌’제도라는 인맥관리 시스템이 있어 모든 것을 오픈시키지는 않는다. 이는 일종의 제한적인 인맥을 구성하기 때문에 미니홈피를 가장 대중적이면서 가장 타인에게 배타적인 공간으로 만들게 되었다. ‘일촌’이 아닌 이상 사진을 보는 것도, 다이어리를 읽는 것도 불가능하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웬만큼 친분이 있는 경우에만 일촌을 맺는 경우가 많다보니 타인과의 적극적인 교류에 있어서는 블로그나 트위터 등 다른 두 매체보다 활용도가 떨어지게 된다. 미니홈피에 기재하는 내용 역시 친구들과의 사진, 셀카 등등 본인 만족 위주인 경우가 많다.

▶ 블로그 - 전문가가 된 일반인
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지식, 정보의 공유가 주된 목적이라는 것이다. 단순한 소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 본 곳, 먹어본 것과 써본 것 등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과 느낌이 담겨 있다. 주로 정보를 습득을 위해 처음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며, 자신의 취향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 싶으면 이웃을 맺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간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좋아하고 즐기다 보니 어느새 전문가 못지않은 일반인이 된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파워블로거’가 되어 인터넷 상의 ‘큰손’이 되고는 한다. 각 기업들이 신제품 홍보를 위해 신상품을 기꺼이 증정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휴대폰 등 IT기계의 리뷰나 화장품 테스터, 맛집 탐방 등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기존 개인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거의 블로그로 이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미투데이/트위터 - 자잘한 일상의 나눔
사실상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라는 단어를 생활 속에 정착시킨 것은 트위터(twwiter)이다. 자신의 생각을 140자안으로 줄여서 기재하는 특성상 미니홈피나 블로그보다 섬세한 재미는 떨어진다. 처음에 등장했을 때는 ‘그게 뭐 그리 재미있겠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내 소셜 네트워크를 이루는 강자로 떠올랐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공이 컸다고 볼 수 있는데, 미투데이와 트위터는 초반 스마트폰의 앱(APP)덕을 톡톡히 보았다. 4인치 이내의 작은 화면에서 미니홈피나 블로그글을 쓰기에는 답답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간단하게 생각을 교류할 수 있는 마이크로 블로그, 즉 미투데이와 트위터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나이스경제=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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