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33)이 최근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았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그 보도를 접한 일반인들은 내심 의아해 하는 표정이었다. 우선 허리디스크로 군대에 가지 않고 공익 판정을 받았던 2008년 당시만 해도 “탄탄한 근육질의 김종국이 어떻게 허리디스크일 수 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던 이들이 그것이 사실로 드러나자 이번에는 “몸이 젊고 건강해도 허리디스크에 걸릴 수 있느냐?”며 의학적인 궁금증으로 관심을 돌리는 형국이다.

또 하나는 허리디스크 시술을 받은 김종국이 곧바로 고정출연중인 SBS '러닝맨'에 방송 촬영에 임한다는 소식에 또다시 놀라는 분위기다. 그 궁금증은 대체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서 어떻게 곧바로 방송 출연을 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소속사측은 “병원에선 휴식을 권하고 있지만 김종국이 방송 활동을 고집하고 있다. 일단 김종국의 의사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과연 김종국 허리디스크를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까?

■허리디스크는 젊고 건강해도 걸릴 수 있다?!
우선 허리디스크는 젊고 건강해도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허리디스크는 심각한 사고나 외상으로 발생할 수도 있으나 그 보다는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 등으로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허리디스크를 생활 습관 병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데 그 이유는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일하는 방식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불량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척추에 부담이 가중돼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가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나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서 운동도 하지 않는다면 허리디스크 발병률은 훨씬 높아진다. 거기다가 스트레스와 비만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허리디스크 수술 받고도 바로 움직일 수 있다?!
수술을 담당한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김종국은 허리디스크 말기 증세로 체중을 싣는 꼬리뼈 밑 부분 쪽에 터져 나온 디스크를 고주파로 밀어 넣는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시술을 했지만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세달 가량 1주일에 세 번씩 통원치료를 받아야하고 당분간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을 피해야한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김종국이 수술을 받고도 곧바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수술이 아니라 시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술(手術)과 시술(施術)은 다르다. 수술이 외과적으로 인체의 절개 절단 봉합 등 수술기기를 사용하여 행하는 방법인 데 비해 시술은 좀 더 넓은 의미로 의료상 치료행위를 모두 망라한다. 가령 요즘에는 쁘띠성형 등 간단한 주사 치료 등을 시술로 말하기도 한다.

김종국이 받은 허리디스크 시술은 내시경 고주파 신경 성형술로 직경이 일반 척추 내시경의 1/3크기의 가는 내시경을 이용해 국소 마취 하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시술. 시술 시간이 10분 정도로 짧고 입원이 필요 없으며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나이스경제=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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