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피는 꽃, 100년 꽃이 화제다.

지난달 27일에는 올해로 창건 100주년을 맞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전북 군산시 동국사(주지 종명스님) 한 편에 100년에 한번 피며 각종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토란꽃’이 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지난 7월 말에는 소철꽃이 제주 KAL호텔 현관 입구에 최근 개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나무는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아열대 관상식물로 100년에 한번 꽃을 피우며, 그 꽃을 본 사람에게 커다란 행운을 전해준다고 한다.

  토란꽃(좌)과 소철꽃(우)


그리고 그 소철꽃은 지난 6월22일 국립중앙과학관에도 피었다. 국립중앙과학관에 따르면 중앙과학관 생물탐구관에 소철 암그루와 수그루가 모두 꽃을 피워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밝혔다. 소철은 50~100년 만에 한 번 꽃을 피운다고 알려져 있으며, 성숙한 나무가 많지 않은 탓에 꽃을 볼 기회가 매우 적어 꽃을 본 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밖에 100년 만에 피는 꽃으로 소개된 100년 꽃은 더 있다. 토란꽃이 그렇고 대나무꽃도 그러하다. 거기에는 용설란도 빼놓을 수 없다. 잎이 용의 혀를 닮아 ‘용설란’(龍舌蘭)으로 이름 붙여졌다. 과연 용설란은 100년 만에 꽃을 피우는 세기식물일까?

한 전문가는 “용설란은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한국에서는 귀화식물로 주로 온실에서 관상용으로 기른다. 10여 년 동안 꽃이 피지 않기 때문에 100년에 1번 핀다고 과장하여 세기식물(century plant)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조금 지나친 과장.”이라고 말한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소철,토란,대나무 또한 꽃을 보기 어려울정도로 꽃이 잘 안피는 식물이긴 하다. 이들 식물은 100년에 한 번 핀다는 설도 있지만 과학적으로 확인된 바는 아니며 아직 그 원인이 정확하게 구명된 연구자료가 없는 실정이다. 대나무의 경우 개화에 대한 여러가지 학설,주기설, 영양설,병충해 유인설,화학성분설,태양흑점설 등 많은 개화설이 있지만 단정할만한 정설은 아직 없다고 한다. 

100년 만에 핀다는 속설을 지닌 꽃들, 그저 “매우 희귀한 꽃이구나!”정도로 반기고 즐기면 좋은 일이겠으나 너도나도 홍보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갖가지 의미를 들이대고 호들갑을 떠는 모습을 보노라면 100년(?) 꽃이 이내 자취를 감추지 않을까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다. 나이스경제=이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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