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징그러운 게 다가 아니다?

- 기름기 흐르는 다갈색 몸뚱이, 긴 더듬이, 빠르게 움직이는 다리…….

그 모습만으로도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바퀴벌레’. 그러나 바퀴벌레가 정말로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바퀴벌레가 옮기는 수많은 균과 오염물질, 그리고 이로 인한 질병 때문이다. 최근 이상 고온 현상으로 집 안팎에서 바퀴벌레가 부쩍 늘고 있는 만큼, 바퀴벌레 퇴치 등 가정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바퀴벌레가 질병을 옮기는 데에 탁월(?)한 것은 특유의 습성 탓이다. 바퀴벌레는 납작한 몸을 가진데다 남다른 유연성으로 몸을 더 납작하게 접을 수도 있다. 이런 신체조건 탓에 좁은 틈도 무리 없이 침투가 가능하다. 또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하므로 하수구 등 불결한 장소를 마구 돌아다니게 된다. 매끈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다리나 배 등은 무수한 털로 덮여있는데, 여기에 오염물질이 달라붙게 되고, 이 상태로 집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집 역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또 바퀴벌레의 식성은 엄청나다. 먹어치우는 양도 대단할 뿐 아니라 그 종류 역시 가리지 않고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람 피부의 각질은 물론, 먹이가 없을 때는 동료의 사체를 뜯어먹는 엽기적인 식성을 자랑한다. 바퀴벌레가 먹을 것이 없어 죽는 경우는 몹시 드물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바퀴벌레는 새 먹이를 먹게 되면 기존에 먹었던 것 중 소화가 덜된 것을 토해내는 습성이 있다. 이렇게 토해낸 먹이는 각종 균과 오염물질로 뒤범벅된 상태인데 만일 이 토사물이 묻어있는 음식물을 사람이 먹게 되면 식중독이나 알레르기, 여러 전염병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밖에 배설물에도 토사물 못지않은 균과 오염물질이 들어있어 건조한 상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게 되면 아토피나 천식 등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심지어 바퀴벌레는 병균을 옮길 뿐만 아니라 드물게 사람을 물기도 한다. 만약 바퀴벌레에 물려 피부 발진 및 감염이 생기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조치를 받는 것이 이롭다.

한 해충박멸 전문가는 “어질러진 음식물 쓰레기나 더러운 바닥, 식탁 위의 음식물 등은 바퀴벌레에게 대놓고 먹을 것을 제공하는 셈이다. 바퀴벌레를 집에서 몰아내려면 무엇보다 청결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살충제 등 자가 구제법을 사용한 뒤 죽은 바퀴벌레는 다른 개체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깨끗이 치우고, 죽은 모체에서도 알이 부화될 수 있으므로 시체는 태우는 것이 좋다. 또한 번식이 빠른 관계로 한두 마리 이상이 발견되면 전문 업체를 통해 구제를 하는 것이 보다 빠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나이스경제=박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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