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토마토에 설탕, 왜 안 된다는 거야?

음식궁합을 ‘꽝’으로 만든다는 얘기는 식품이 원래 가진 영양소를 파괴하거나, 두 가지 음식이 섞이면서 서로 상반된 작용을 하면서 탈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 기막힌 맛의 조화 때문에 쉽게 버릴 수 없는 음식 조합이 있다. 짜디 짠 라면국물에 밥을 말아 먹거나, 설탕에 토마토를 절여먹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 ‘혀’에는 달지만 ‘몸’에는 몹시 쓰게 작용하는 셈이다.

설탕은 음식의 쓴 맛과 신 맛 등을 중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토마토, 딸기, 우유 등 다양한 식품에 쓰일 때가 많다. 특히 토마토 설탕절임은 토마토를 싫어하는 어린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설탕은 식품 속 비타민을 파괴하는 ‘폭군’으로, 토마토에 많은 비타민B의 대사 작용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결국 애써 섭취한 비타민을 무용지물로 만든다는 얘기다. 우유의 비릿한 맛을 중화하고자 설탕을 넣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우유에도 비타민 B₁이 들어있는데, 여기에 설탕을 넣게 되면 비타민이 파괴된 우유를 먹게 되는 것이다.

나쁜 음식 궁합 중에는 특정 영양소의 과다 때문인 경우도 있다. 라면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것은 국물 속 나트륨을 모조리 마신다는 뜻이며, 이는 하루 섭취량의 98%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한 라면 면발이 기름에 튀긴 밀가루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밥을 추가로 먹는 것은 탄수화물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만들어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된다. 이와 비슷한 궁합으로는 우유와 초콜릿을 들 수 있다. 둘 다 포화지방이 풍부하기 때문에 같이 먹게 되면 이를 과다 섭취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등 건강에 과히 좋지 않다. 우유에 초콜릿을 첨가한 핫초콜릿, 카페모카 등의 음료수도 이에 해당한다.

원래 체내에 가지고 있던 영양소를 파괴하는 음식 궁합도 있다. 햄버거, 치킨 등 정크푸드와 함께 먹는 콜라가 대표적인 예다. 체내에서 칼슘이 콜라의 탄산과 결합하여 탄산칼슘의 형태로 몸 밖으로 배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느끼한 햄버거의 맛을 콜라의 청량함이 눌러주기 때문에 그동안 ‘환상의 커플’로 불려왔던 음식궁합이지만, 바로 그 청량함 때문에 몸에 좋지 않은 패스트푸드를 잔뜩 먹게 하는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한다.

같이 먹을 경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궁합으로는 맥주와 땅콩을 꼽을 수 있다. ‘국민안주’로도 불리는 땅콩은 지방질이 전체성분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고지방 식품군에 해당한다. 그런데 여기에 차가운 성질의 맥주를 같이 마시게 되면 장에 부담을 주게 되고, 소화가 어려워져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한 한의사는 “사람마다 가진 성격이 저마다 다르듯, 음식도 특유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차갑거나 뜨거운 것, 딱딱한 것과 부드러운 것 등으로 나뉘며, 각기 가진 영양소도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고려하여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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