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2010년 가을, 미인의 키워드는 단연 ‘꿀 피부’다. 그저 하얗기만 해서는 안 되고, 그에 맞는 적당한 윤기가 받쳐주는 피부가 대세인 것이다. 이런 꿀 피부는 어느 각도에서든 반짝반짝 빛나는 것이 필수다. 꿀피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최근에는 이민정의 꿀피부 세안법을 비롯해 고현정의 ‘솜털 세안법’, 전도연의 ‘100번 헹굼 세안법’, 손예진의 ‘스팀 세안법’ 등 여배우의 세안법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여배우의 세안법 가운데 잡티 없는 깨끗한 피부를 가진 이민정의 ‘미스트 세안법’이란 미스트타입의 클렌저를 사용하는 세안법이다. 미스트를 얼굴에 뿌려주면 피부와 손 사이에 얇은 막이 생겨 손바닥으로 과도하게 얼굴을 문지르지 않고도 작은 힘으로 세안이 가능하다. 이 세안법은 피부 자극을 줄이면서 피부 표면에 쌓인 유분과 먼지, 노폐물, 각질을 효과적으로 씻어내 피부 트러블을 예방, 깨끗한 피부로 가꿔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미인의 세안법까지 관심을 갖는 등 이처럼 꿀피부 미인을 가려내고 거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워드별로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HD화질의 발달
사람들이 이처럼 꿀 피부에 열광하게 된 것은 HD화질의 발달과 무관하지 않다. 여배우 얼굴의 단점 하나하나가 여실히 드러나는 초고화질의 등장은 화장발과 조명발만으로는 약점을 가릴 수 없을 지경이 된 것이다. 따라서 기본 바탕이 좋아야 화면이 잘 받게 되므로, 연예인들이 더욱 피부 관리에 열을 올리게 된 것이다. 이른 바 ‘쌩얼’을 내세운 여자 스타들의 피부 자랑 역시 이와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윤기가 도는 깨끗한 피부는 남녀 불문하고 ‘우월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야말로 피부권력이다.

■ 시각에서 촉각으로
‘도자기 피부’, ‘꿀 피부’는 전부 촉감과 관련된 단어다.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만져보고 느껴보고 싶은 피부에 적용되는 단어들이다. 90년대의 화장품 광고를 생각해보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그때는 무조건 하얗게! 팽팽하게! 를 외쳤던 시절이다. 눈으로 보이는 피부의 질감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곤 했다. 그 당시 대표 피부 미인을 꼽으라면 이영애를 떠올리면 된다. 그녀의 피부는 하얗고 하얗고 또 하얗다. 병약해 보일 정도로 흰 피부가 당시 트렌드였다. 당시 미인상은 길고 날씬한 몸매를 지닌 청순가련형들이 많았다. 하얀 피부를 여성성의 상징으로 여겼던 것이다. 화장법 역시 피부결을 매트하게 표현하여 뽀송뽀송한 질감이 대세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무조건 하얗게 덮어씌운 화장은 자연스럽지 못하고 촌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저 보기엔 하얗고 티 없는 피부보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만지고 싶을 만큼 촉촉한 느낌이 도는 것이 이상적인 피부로 여겨진다.

■피부, 웰빙을 만나다
꿀 피부가 이처럼 대세인 이유는 2000년대 들어 시작된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합쳐진 결과. 건강함 = 좋은 피부라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하얀 피부가 아니더라도 건강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화장법에 있어서도 그 전 시대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얼굴의 번들거리는 부분은 조금이라도 용서 없이 파우더로 꾹꾹 눌러 잠재우던 때와는 달리 자연스러운 광채를 얼굴에 남겨둔다. ‘물광’이니 ‘윤광’이니 하는 단어는 전부 ‘꿀 피부’를 흉내 내기 위한 것. 게다가 무조건 마르고 인형 같던 몸매보다 탄력 있고 굴곡 있는 몸매를 선호하는 것도 꿀 피부와 연관이 깊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꿀피부는 한순간에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의 개선과 꾸준한 피부 관리 등이 합쳐진 결과다. 시대에 따라 미인상이 변하듯 여성들이 갖고 싶어 하는 피부 역시 꾸준히 바뀌어 왔다. 최근에는 건강을 최고 삶의 질로 생각하면서 건강미가 넘치는 피부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고 말한다. 최윤서기자

사진: 유니레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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