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삼성그룹의 슬림화 작업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선대의 뜻에 따라' 시작한 방위사업에서 손을 떼는 결단과 함께 이미 4개 계열사를 떼어낸 삼성이 의료기기사업에서도 손을 뗄 것이라는 소문이 재계를 휩쓸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가 정리 대상이란 얘기다. 삼성이 본격적인 군살빼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정리설의 배경이다.

삼성그룹의 조직 재편 움직임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테크윈 등 4개 계열사를 한화에 넘긴 것이 끝이 아닌 것 같다는 얘기다. 삼성의 조직 재편 개요는 돈 안되는 사업 분야를 과감히 떼어내는 군살 빼기로 요약된다. 삼성은 최근 4개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함으로써 방위사업과 화학사업 분야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신분상 불안감을 느낀 해당 계열사 직원들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최근 삼성 그룹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마저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이래 저래 삼성맨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가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이 조만간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를 떼어내 이 분야의 사업에서도 손을 떼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정리 소문은 최근 삼성전자의 움직임과는 대조적이어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의료기기 글로벌 전문업체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과 체외진단 사업분야에 있어서의 사업협력을 체결했다. 또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2014북미영상의학회'에 참가해 의료기기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기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을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여전히 의료기기 사업에 대해 열정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갈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는 5일까지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는 전세계 700여개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고 관람객이 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회다. 삼성전자는 이번 북미영상의학회에서 디지털 엑스레이, 초음파 영상진단기, 체외진단기 등 총 11종의 의료기기를 전시한다.

누리꾼들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정리 소문에 대해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사업부도 차버린다고? 난리가 나겠네. 조만간 칼바람이 불겠군."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뿐일까. 돈 안되면 직원들 처지 생각하지 않고 하루 아침에 날려버리는게 기업의 생리인 것을."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재계엔 삼성전자가 멀지 않아 의료기기 사업부를 떼어내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으로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를 삼성메디슨이 흡수합병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더 이상 의료기기 사업에 크게 투자하는 일이 없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초음파진단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메디슨 총음파 장비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1%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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