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인사의 주제어는 여성보다 젊음?

4일 단행된 삼성 임원 인사에서 나타난 전체 승진 인사(353명)는 지난해(476명)의 70% 남짓이었다. 그룹 계열사 전반에 걸친 실적부진과 사업구조 개편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이번 삼성 임원 인사가 큰 폭의 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되라란 해석과도 일맥상통한다.

임원 평균 연령은 46.7세로 젊어졌고 여성 임원도 14명이 포함됐다. 이번 삼성 임원 인사에 새로 포함된 여성 임원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번 임원 인사 발표에 앞서 삼성전자 등 각 계열사의 일부 임원들에게 퇴임을 통보했다. 퇴임 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마쳤다는 것이다. 이 중 일부는 퇴임을, 다른 일부는 타 계열사로 옮기거나 '안식년'에 들어갈 것을 권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이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퇴임 수순을 밟게 된 임원들도 상당수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조직개편 내용은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의 삼성 임원 인사가 본격적인 이재용 부회장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는게 재계의 관측이다.

인사 발표 전까지는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가도록 하기 위해 과거보다 대폭 젊어진 그룹이 이번 삼성 임원 인사에서 별을 다는 일이 많을 것이라는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임원 평균 연령대가 예년보다 크게 낮아지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삼성 임원 인사 결과 임원들의 평균 연령은 46.7세로 낮아졌다. 이는 작년 평균보다 0.3세 낮은 수준이다.

삼성 임원 인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 뜨겁다. 온라인상에서는 "삼성 임원 인사에서 별만 달면 인생이 달라질텐데, 누가 그 주인공이 되려나. 부럽네." "모든 인사엔 음양이 공존하는 법. 삼성 임원 인사도 마찬가지겠지." "삼성 임원 인사 보니 요즘 임원들 많이 젊어졌네. 예전 같으면 머리 하얀 사람들이 부장 자리에 앉아 있는게 보통이었는데." 등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사장단 인사에 이어 4일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승진 규모는 353명이었고 그중엔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이 포함됐다.

이는 예년보다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은 2012년 501명,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임원들의 평균연령도 더 낮아져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도한 첫 임원 인사에서 신임 임원들의 평균연령은 46.7세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4년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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