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낙뢰로 순간 정전이 되는 바람에 놀이기구 운행이 10분간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50분께 변전소에 낙뢰로 순간 정전이 되자 롯데월드 내 전체 50개 중 19개의 놀이기구 운행이 갑자기 멈췄다. 멈춰선 놀이기구 중에는 롤러코스터, 바이킹, 열기구 등이 포함됐다.

이날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10분간 운행이 중단되는 등 롯데월드를 찾은 시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롯데월드 측은 낙뢰로 순간 정전되면서 놀이기구가 멈춰서자 바로 승객들을 하차시킨 뒤 안전 점검을 거쳐 오전 11시께 놀이기구 운행을 재개했다. 롯데월드 측은 “한국전력 동서울변전소에 낙뢰사고가 발생해 순간 전압이 낮아지면서 전력 공급에 이상이 생겼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월드에서는 지난 5일 실내 놀이기구인 ‘플라이벤처’가 운행 도중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 70여명이 3시간까지 공중에 매달려 있다가 차례로 구조된 바 있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당시 사고는 놀이기구를 수동으로 멈추는 과정에서 승객이 탑승한 기기가 초기 상태로 복귀하지 않으면서 발생했다.

사고 후 탑승객들은 9m 상공에 매달린 상태서 1시간 가까이 지나서도 사고에 대한 설명도 없고 조치가 없자 탑승객 한 명이 직접 119에 구조요청을 하면서 롯데월드 측은 안전관리와 늑장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롯데월드 측은 놀이기구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자 지난 9일 놀이기구 멈춤사고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사과문을 통해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플라이벤처' 운영을 무기한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월드 측은 사고와 관련된 112 구조요청 지연 등 '늑장대응' 논란에도 사과하면서 "긴급 수리 및 빠른 119 구조 요청이 실행되어야 했음을 잘 알고 있으며, 향후 위기상황 발생시 이러한 조치가 즉시 병행될 수 있도록 대비훈련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월드는 상시 안전대책반 가동해 실시간 고객보호 조치,전체 유기시설에 대해 외부기관이 참여하는 안전점검 전수조사, 피해고객에 대한 치료 등 후속조치,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한 고객 하차를 최우선 진행 등 4가지 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 

변전소 낙뢰로 순간 정전이 됐지만 열흘 만에 롯데월드 놀이기구가 다시 일시나마 멈춰서자 이용객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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