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3시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 내에서 준설작업에 투입된 36톤급 예인선 D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예인선이 가라앉기 시작하자 선장 등 작업자 2명이 다른 배로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평택해경은 준설선과 예인선 높이가 맞지 않아 선미가 눌리면서 가라앉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나섰다. 화성 궁평항서 침몰된 예인선 배수 과정에서 흘러나온 기름띠 제거 작업은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항구와 해상에서 예인선 사고가 잇따라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이던 인천 선적 148톤급 예인선에서 선박 연료유인 벙커A유가 해상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해경은 경비정, 방제정, 순찰정을 비롯해 해양환경관리공단과 민간방제업체 선박 등 총 12척을 동원해 감천항 외곽으로 오일펜스 600m 가량을 설치하고, 해상에 유출된 기름띠와 부두 안벽 등에 붙은 기름을 제거하는 방제작업을 벌였다.

당시 예인선 기름유출 사고는 선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오른쪽 탱크에 있던 기름을 왼쪽 탱크로 옮기던 중 기름이 넘치는 바람에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인천 연안부두 앞 해상에서 계류 중이던 87톤급 예인선이 침몰하면서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 인천해경이 경비함 3척 등을 동원해 긴급 방제작업을 벌여야 했다. 침몰 당시 예인선에는 벙커A유 600리터가 실려 있었으며, 다행히 승선원은 없어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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