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전 5호기가 발전을 재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울원전 5호기 재가동 승인을 내린 25일 오후 11시 7분께 발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발전을 재개한 한울원전 5호기는 27일 오전 3시께 정상출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압경수로형·100만kW급인 한울원전 5호기는 지난 7월 5일 원자로냉각재펌프 4대 가운데 2대가 멈춰서면서 보호신호가 작동, 원자로가 자동 정지됐다. 냉각재펌프가 정지한 원인을 정밀 점검한 결과, 발전소제어계통 전자카드에 내장된 부품의 절연성능 저하로 인해 냉각재펌프에 연결된 전원 공급 차단기가 비정상적으로 열린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냉각재펌프 정지 이후 발전소 안전설비는 설계된 대로 정상작동돼 원자로가 자동정지했으며 운전원은 관련 절차에 따라 조치함으로써 필수 안전기능이 적절히 유지된 것으로 현장 조사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원안위는 "원자로의 자동정지로 인한 방사선의 비정상적 증가 및 환경으로의 부적절한 방출이 없었음을 확인했다"며 "전자카드 고장으로 인한 냉각재펌프 정지와 관련해 유사 사건 재발방지 대책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동일 부품이 사용된 전자카드 총 6종 502매를 점검한 결과, 차단기와 관련된 입력회로 이중화 개선 등 설비 신뢰성 제고를 위한 한수원의 조치결과가 적절함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한울원전 5호기 발전 재개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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