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에 위치한 반환예정 미군기지인 캠프 마켓 부지 내부의 환경조사 결과, 다이옥신 등에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장관 김은경)가 인천 부평에 위치한 반환예정 미군기지인 캠프 마켓 부지 내부의 환경조사 결과를 한·미간 합의에 따라 10월 27일 공개했다.

한·미 양측은 SOFA 협정에 따라 캠프 마켓 일부 부지에 대한 반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지를 반환받게 되는 당사자인 우리나라는 SOFA 공동환경평가절차에 따른 환경현장조사를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실시했다.

조사 결과, 토양에서는 다이옥신류, 유류, 중금속,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 등의 오염이 발견되었고 지하수에서는 석유계총탄화수소와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되었다.

다이옥신류는 총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조사지점의 토양시료에서 1000 pg-TEQ/g을 초과하였고 최고농도는 10,347 pg-TEQ/g로 나타났다.

유류의 경우 석유계총탄화수소의 최고농도는 24,904 mg/kg, 벤젠 최고농도는 1.6 mg/kg, 크실렌 최고농도는 18.0 mg/kg로 나타났다.

중금속은 구리, 납, 비소, 아연, 니켈, 카드뮴, 6가크롬, 수은 등의 오염이 확인되었으며, 납 최고농도는 51,141.6 mg/kg, 구리 최고농도는 29,234.2 mg/kg로 나타났다.

정부가 국민 건강 보호와 알 권리 보장을 위하여 반환 협상이 진행 중인 미군기지 내부 환경조사 결과를 한-미 간 합의 하에 반환에 앞서 미리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앞으로 지역 주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기지 내 다이옥신류 등 오염토양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며, 주한미군 측도 우리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건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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