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추운 날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추위는 14일(목)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5~10℃ 정도 낮아 매우 춥겠다. 특히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고 낮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권에 머무르는 등 추위가 이어지겠다.

또한 찬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겠으며, 수도관 동파와 같은 시설물 피해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 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추위는 14일 낮부터 서풍기류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점차 올라 16일(토)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17일(일)부터 다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2~5℃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의하면, 상층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추운 날이 계속되면서 12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의 3.0℃보다 1.9℃ 낮았다. 동기간 평균기온 최저 1위는 2012년 -1.4℃, 2위 1973년 -0.6℃, 3위 2014년 -0.4℃였다.

평년보다 낮은 기온의 원인은 중-고위도에서 형성된 기압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부근에 상층 찬 공기가 유입되어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할 수 있는 음의 북극진동이 11월 중반부터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북극진동이란 북극 주변을 돌고 있는 강한 소용돌이가 수십일~수십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으로 음의 북극진동 해에 북극 소용돌이가 느슨해지면서 북극 지역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여 중위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우랄산맥-카라 해 부근에 형성된 상층 고기압이 정체하여 우리나라 부근에 상층의 찬 공기가 유입되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해빙 면적이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에도 바렌츠-카라 해 중심으로 평년보다 적은 해빙 경향이 나타나면서 그 부근으로 상층 고기압이 자주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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