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식중독은 여름철등 기온이 높을 때만 주의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겨울철에도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 위험이 있으므로 식생활 및 위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추운 날씨에 번식을 잘하기 때문에 겨울철 위장염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감염은 식중독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에 의해 오염된 음식이나 물, 또는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 표면 등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이 음식에 의한 감염이다. 익히지 않은 음식, 특히 생선회나 잘 씻지 않은 채소 따위로 전파된다.

 


감염이 되면 24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복통, 구역질 등이 일어난다. 전형적인 식중독 증상이다. 대개 어린이는 구토, 어른은 설사 증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대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탈수가 심하거나 전해질이 부족하면 수액을 보충하는 정도의 평상적인 치료로 증상이 개선된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고통과 함께 일상에 지장을 주므로 예방 수칙을 잘 지킬 필요가 있다.

일단 모든 음식은 겨울철이라 해서 안심하지 말고 섭씨 85도 이상으로 끓여 먹어야 안전하다. 한 실험에 의하면 노로바이러스는 60도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고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불활성화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결이 확보되지 않은 생선회는 피하고 야채류도 정갈하게 씻어 먹어야 안전하다. 특히 구내식당 식사나 단체여행 시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집에서는 행주, 도마, 칼 등을 뜨거운 물에 1분 이상 소독한 뒤 사용해야 공기로 인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개인위생 실천이 중요하다. 회사,공동작업장 등의 공동수건 사용은 절대 금물이다. 식당화장실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액체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귀가 후에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평소 손 씻기만 잘해도 대부분의 감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박건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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