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이 일과 삶의 균형 유지를 언급하면서 “더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위 ‘워라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업무의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구성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간단히 풀이하면 근로 시간에 있어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허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GS 임원모임에서 연설을 통해 "이달부터 근로시간 단축 제도가 시행된다“고 전제한 뒤 “GS도 여러 계열사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제도를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허 회장은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동참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 내용은 근로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이전보다 더 스마트하고 치밀하게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

허 회장의 그같은 의중은 발언 곳곳에 묻어났다. 그는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려면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제품의 품질 및 원가 관리, 납기 준수 등 고객 신뢰의 바탕이 되는 기본기를 철저히 갖출 것을 주문했다. 기본기가 충실하지 않으면 훌륭한 전략도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허 회장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허 회장은 5년, 10년 후를 내다보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것과 과감한 투자와 장기적 관점에서의 경쟁력 확보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GS 측은 대북 관계 개선에 따른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GS의 각 계열사들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래에 대비해 진작부터 각자의 형편대로 근무시간 단축,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제, 팀장급 직원들의 월 1회 휴가사용 의무화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일례로 GS건설은 동종 업계 최초로 주 52시간 근로제를 조기 도입한 뒤 시차 출퇴근제와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을 채택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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