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지칭하는 ‘워라밸’(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직장인 절반 이상은 여전히 주말에도 일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2004명을 상대로 주말근무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확인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3.8%는 ‘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업무가 많아 주말에도 종종 일해야 한다’라는 응답을 택한 사람의 비율도 25.4%나 됐다.

주말에도 일을 한다는 응답자를 성별로 분류해보니 남성이 62,2%, 여성은 41.1%를 차지했다.

직급별 조사에서는 대체로 고위직일수록 주말근무가 더 잦다는 결과가 나왔다. 부장 및 임원급의 경우 68,3%가 주말근무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타 직급별 주말근무 실행 비율은 과·차장급 57.2%, 사원급 54.0%, 주임·대리급 48.6%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 편차도 뚜렷했다. 특히 자영업자가 많은 서비스업종에서 주말근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비스업종의 주말근무 비율은 4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금융·은행업 종사자들은 주말에 일하지 않는 비율(65.3%)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타 업종에서의 주말근무 비율은 건설업 29.4%, 판매·유통업 28.4% 등이었다.

대체근무 사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1.9%는 ‘대체휴일(대휴)이 없다’고 답했고, 20.1%는 ‘대휴가 있지만 쉬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휴를 제대로 찾아 챙긴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18.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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