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의 주요 관심사는 아무래도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될 것 같다.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24일 신한지주를 시작으로 줄줄이 이어진다. 25일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삼성전기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뒤이어 26일엔 SK하이닉스와 기업은행 등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48조7000억원이다. 이는 4주 전 전망치에 비해 1.76% 하향조정된 것이다. 분기별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망치가 하향조점됨에 따라 실적에 의한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그 배경엔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에 비해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4주 전 전망치보다 1.75% 상향조정된 것이다.

이같은 전망치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도 4주 전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타 기계 및 유통업 등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7일 미국이 발표할 GDP 잠정치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기조를 재확인해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미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선호 발언이 당분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대로 약달러가 실현되면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주가도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중요한 변수는 역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양상이다. 만약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물리고 중극이 또 그에 맞대응한다면 한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무역전쟁이 다시 격화될 수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작 무역전쟁 당사자인 중국의 경우 미국의 관세 폭탄 공격을 최근 이어지고 있는 위안화 환율 상승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금융기관들이 예상한 이번주 코스피의 등락범위는 2260~2320(NH투자증권), 2270~2320(하나금융투자), 2260∼2330(케이프투자증권), 2250∼2330(KTB투자증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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