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기간 중 막히는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기 싫다면 새달 3~5일은 가능한 한 피하는게 좋을 것 같다. 수도권 거주자를 기준으로 할 경우 떠나는 길은 새달 3~4일이, 돌아오는 길은 그 다음날인 5일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최근 전화설문을 통해 5000명의 휴가 계획을 물어본 뒤 얻은 결론이다.

휴가 패턴은 올해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예년처럼 7월말과 8월초에 휴가가 집중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의 기간에는 전체 휴가객의 40.8%가 몰릴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8월 12일 사이의 19일을 ‘하계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대책 기간 중엔 휴가객의 64.6%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책 기간 동안의 예상교통 수요를 분석한 결과 일평균 483만명(연인원 기준 총 9180만명)이 이동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용할 교통 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4.3%로 가장 많고 버스(9.9%), 철도(4.2%), 항공(0.9%), 해운(0.7%) 등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대책 기간중 일평균 459만대(총 8722만대)가 이용할 전국 고속도로 중에선 영동선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됐다. 도로별 이용도를 조사한 결과 영동선이 20.0%로 가장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경부선(18.9%), 서울양양선·서해안선(각 11.0%), 남해선(9.2%), 중부내륙선(4.1%), 제2영동선(4.0%), 중부선(3.9%) 등의 순이었다.

휴가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가지는 29.2%가 지목한 동해안권이었다. 그밖에 남해안권은 19.2%, 서해안권은 9.8%가 선호지역으로 선택했다.

해외여행 장소로는 동남아를 지목한 사람이 26.7%에 달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일본, 중국, 동북아 등이 선호하는 휴가지로 꼽혔다.

국토부는 이번 대책 기간 중 고속버스 운행을 하루 평균 324회 늘리는 등 수송력 증강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1일 기준으로 철도는 6회, 항공기는 7편, 선박은 179회 늘린다.

이와 함께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정체구간 및 교통혼잡구간 우회를 유도하기로 했다. 도로 소통 상황과 우회도로 정보는 스마트폰 앱과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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