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관계자들이 눈여겨볼 새로운 변수로는 한주 내내 이어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연설이 꼽힌다. 이들의 연설 내용이 미국의 경제 동향과 향후 금리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먼저 눈길을 끄는 이는 4일(이하 한국시간) 연설에 나서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다. 올해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투표권이 없지만 내년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그는 통화 완화정책을 선호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또 한명 눈길을 끄는 이는 7일 연설에 나서는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다. 에번스 총재와 달리 그는 올해 투표권을 갖고 있는 인물로서 매파를 대표한다.

그는 앞서 미국 경제가 올 한해 동안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어 이날 또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종국엔 3%선까지 올려도 무방할 것이라는 취지의 강경발언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주말부터 한층 강화될 미국의 대중(對中) 통상압박도 눈여겨볼 요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말 무렵 의견 수렴 절차가 끝나는 대로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새로이 부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국의 추가 조치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영향이 현실화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신흥국들의 적응력이 강해진 것도 참고할 만한 사항이다. 면역력 증대는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도 어느 정도 확인됐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지수, 고용지표 등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이다. 지금으로선 이 부문에서 양호한 지표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미국경제가 현재 나홀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그 배경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8월 ISM 제조업 및 비제조업 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실업률도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린 3.8%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이번주 코스피 진폭이 2280~2360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지수가 2300선 안착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들이 제시됐다.

관심 종목으로는 여전히 반도체와 제약·바이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더해 무역분쟁과 거리가 있는 종목들인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통신, 소프트웨어 등도 주목할 만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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