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배춧값과 뭇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8년 추석 민생안정대책’이 과연 실효성을 거둘지 주목된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9월 가격 전망자료에 따르면 배추는 10㎏당 1만3000원으로 지난해(1만4470원)보다는 낮지만 평년(9950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는 20㎏당 가격이 2만2000원으로, 지난해(1만3950원) 및 평년(1만2110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근 역시 20㎏당 가격이 7만5000원으로, 지난해(4만4760원) 및 평년(3만8840원)보다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배추의 경우 고랭지배추 출하량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김치 공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값이 뛰었다. 반면 무와 당근은 모두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적다.

정부는 앞서 배춧값과 뭇값을 공급 확대를 통해 잡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따르면 배추·무 등 농산물의 일일 공급량은 평소보다 1.6배, 쇠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1.3배 늘어난다. 배추·무는 각각 3000t, 1000t의 긴급수매물량을 방출하고 농협을 통해 40∼60% 할인판매를 추진한다.

253개 직거래 장터에서는 농·축산물을 10∼30% 싸게 판매하고 209개 로컬푸드 마켓에서 지역별 농산물을 할인 판매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정부는 이와 동시에 연휴 전 주요 품목에 대한 물가 조사를 시행하고 가격표시제 실태 점검도 벌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4일까지 정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대형마트, 상점가, 전통시장 소매점포 등이 가격을 제대로 표시했는지 점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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