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김기철 기자] 청소년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일요일 여가가 늘어날수록 높아지며 주말 사교육 시간과 청소년 삶의 만족도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볼 수 없었다.

14일 김영철 서강대 경제학부 부교수가 한국경제학회의 경제학연구에 실은 '월화수목금금금, 우리의 아이들은 행복한가?'라는 보고서에는 중학생은 55%, 고등학생은 50%가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일요일 여가가 늘어날수록 중?고등학생의 만족도는 높아졌다. 일요일 여가 1시간 증가 시 삶의 만족도는 고등학생이 0.68%포인트, 중학생이 0.64%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 평일, 토요일 여가는 삶의 만족도와 상관관계가 없었다.

일요일 여가 1시간 증가 시 삶의 만족도는 고등학생이 0.68%포인트, 중학생이 0.64%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경우 평일, 토요일 여가는 삶의 만족도와 상관관계가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사교육 시간은 청소년 삶의 만족도와 대체로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경우 평일, 토요일, 일요일 사교육 시간은 만족도에 별 영향이 없었다. 중학생은 평일 사교육 시간이 늘 때만 만족도가 2.07%포인트 하락했으나 주말 사교육 시간은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없었다.

보고서는 "입시경쟁에 치인 청소년들이라도 일주일 하루 정도는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학생의 경우 평일 사교육 시간을 적정 수준으로 줄여주면 만족도 제고의 한 방편이 될 것"이며 "심야 학원영업 제한조치는 중학생 삶의 만족도를 개선할 수 있으므로 전국적으로 불균등한 학원 심야영업 제한 시간을 일관성 있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3000여명의 표본으로 이뤄진 한국청소년패널조사를 기반으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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