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에는 경제력을 건강보다 더 중히 여긴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성인 2000명 중 39.3%가 노후에 중요한 사항으로 '경제적 안정 및 여유'를 뽑았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1순위였던 '건강'은 2위로 밀려났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38.0%로 지난해(48.3%)보다 10.3%포인트 감소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이어 일자리(6.9%), 이웃 또는 친구와의 관계(6.0%), 취미와 자원봉사 등 여가활동(4.9%), 가족(4.4%) 순이었다.

노후에 염려되는 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는 '건강'과 '경제력'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아프거나 건강을 잃게 되는 것'을 염려하는 비율이 43.4%로 가장 높았고,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가 부족하게 되는 것'이 31.0%를 차지했다.

몸이 계속 건강하다면 언제까지 일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의 평균 연령은 72.9세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일할 수 있는 예상연령이 4.4세 높아졌다.

또 은퇴 후 다른 일자리에 취업할 가능성에 대해 '할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53.7%로, 절반가량은 취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은퇴 후 다른 일자리에 취업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답변은 23.1%에 그쳤다.

노후 준비는 40대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응답이 40.0%로 가장 많았고, 30대부터 해야 한다는 의견도 36.3%로 적지 않았다.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방식(중복응답)으로는 '예금·저축·보험·펀드·주식'이 65.1%였다. 이어 '국민연금이나 직역연금' 60.5%, '퇴직연금이나 민간은행·보험사의 개인연금' 33.7%, '부동산' 19.6% 등의 순이었다.

조사 대상 82.8%가 우리나라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매우 심각하다'는 20.7%, '어느 정도 심각하다'는 62.1%였다.

고령화 현상이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매우 영향 16.4%, 어느 정도 영향 66.7%)은 83.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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