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의료시설을 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2017년 1년간 자격변동이 없는 1745만7000가구, 3888만3000명을 대상으로 보험료 부담과 의료이용을 연계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작성한 ‘2017년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 자료를 1일 공개했다.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이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년 동안 요양기관을 한 번도 찾지 않은 사람은 251만3000명이다. 이는 전체 분석대상자의 6.5%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하위 20% 가구(1분위) 563만명 중 의료시설 미이용자는 44만6000명(8.1%)이었다. 특히 저소득 지역가입자 136만7000명 중에서 한 번도 의료기관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21만6000명으로 의료 미이용률이 15.8%에 달했다.

이에 반해 상위 20% 가구(5분위) 1072만명 가운데 의료 미이용자는 52만9000명(4.9%)이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의료시설을 가장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OECD 보건 통계 2018'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한국이 연간 17.0회로 OECD 35개 회원국 중에서 가장 잦았다.

그 뒤로 일본 12.8회, 슬로바키아 11.5회, 체코·헝가리 각 11.1회, 독일 10.0회, 네덜란드 8.8회, 터키 8.6회, 캐나다 7.7회, 오스트레일리아 7.6회 등의 순이었다. OECD 평균은 6.9회였다.

우리나라 환자 1인당 평균 병원 입원일수도 18.1일로, 일본(28.5일) 다음으로 길었다. OECD 평균(8.1일)보다는 연간 10일이나 더 오래 입원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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