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한달 사이 서울에서는 줄어들었으나 전국적으로 보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올해 10월 기준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이 서울에서는 4.8을 기록하며 한달 전보다 0.2포인트 줄었으나 전국 단위로는 6.0으로 오히려 0.2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아파트 평균가격을 하위 20%의 아파트 평균가격으로 나눈 수치다. 즉, 이 수치가 크면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10월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이 4.8이라 함은 가격 순위상 상위 20%에 있는 아파트값 평균이 하위 20% 아파트값 평균의 4.8배라는 것을 뜻한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이같은 집계 결과는 4일 국민은행의 부동산 플랫폼인 ‘KB부동산 리브온’에 의해 공개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의 5분위 배율은 지난 9월 5.0이었으나 10월엔 4.8로 내려앉았다. 정부의 9·13대책 발표 이후 강남권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선 것이 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10월 기준 서울의 1분위(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4540만원이었고 5분위(상위 20%) 아파트 가격 평균치는 16억4969만원이었다. 한달 전에 비해 1분위 아파트 평균값은 1341만원 올랐고, 5분위 아파트 평균값은 1404만원 하락했다.

전국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1분위 아파트 평균값은 1억1529만원이었고, 5분위 아파트 평균값은 6억9414만원이었다. 9월과 비교하면 1분위 평균값은 61만원 내렸고, 5분위 평균값은 2234만원 올랐다.

전국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 상승을 주도한 곳은 광주·대구·대전 등 광역시들이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1분위 아파트 평균값이 전달보다 5만원 상승하는데 그치며 1억7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5분위 아파트 평균값은 1676만원 상승한 4억7351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광주 아파트의 5분위 배율은 9월 4.6에서 10월 4.7로 커졌다.

대전의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은 9월 3.6에서 10월 3.7로 증가했다. 5분위 배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10월 대전의 1분위 아파트값 평균은 1억309만원, 5분위 아파트값 평균치는 3억8298만원이었다.

대구의 경우 10월의 5분위 아파트 평균값이 한달 전보다 159만원 상승하며 5억816만원을 기록했으나, 1분위 아파트 평균값은 전달과 같은 1억2002만원이었다.

10월 기준 경기도의 1분위 아파트 평균값은 1억5804만원이었고, 5분위 아파트값 평균은 5억8454만원이었다. 5분위 배율은 9월 3.6에서 10월 3.7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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