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사이의 물가 상승률이 5~6%.

지난달 서울의 일부 생필품 가격 이야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8~19일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산재한 대형 유통매장과 슈퍼마켓에서 가공식품을 포함한 생활필수품 39개 품목을 선정해 가격을 조사한 뒤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18일 협의회에 따르면 조사 기간을 기준으로 한달 전보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세탁용 세제와 식용유였다. 이들 품목은 한달 사이에 가격이 5~6%나 뛰었다.

3㎏짜리 세탁용 세제의 경우 9월 평균가격이 7272원이었으나 조사 기간 중엔 그 가격이 7749원으로 올라 있었다. 인상률은 6.6%(477원)에 달했다.

1.8ℓ짜리 식용유 가격의 상승률도 만만치않게 높았다. 식용유 값 평균치는 9월 5359원에서 10월 5654원으로 상승했다. 상승폭은 5.5%(295원)였다.

이밖에 시리얼(3.4%), 두루마리 화장지(3.3%), 쌈장(3.1%), 된장(2.6%) 등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품목들의 가격도 적지 않게 상승했다.

조사 대상 39개 품목 가운데 한달 사이 가격이 오른 것은 29개였으며, 나머지 중 9개 품목의 가격은 하락했고, 고추장 가격은 그대로였다.

하지만 내린 품목의 하락폭은 상승한 품목의 상승폭에 비해 매우 작았다. 예를 들면 샴푸가격이 1.1% 하락해 그나마 가장 많이 내렸고 간장은 -0.7%, 맛김 -0.6%, 햄 -0.5%, 즉석밥·아이스크림은 나란히 -0.4% 내리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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