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SK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합류한다. 세계 최초로 자동차 케이블 경량화 필름 소재 상용화에 성공한 SKC는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SK그룹의 차량 전자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5대 중점 육성 분야 중 하나인 모빌리티 사업의 현황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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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21일 SKC가 내년 1월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9'에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를 주제로 공동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창립 이래 처음 CES에 참가하는 SKC는 최근 SK케미칼과 기술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자동차 케이블 경량화 필름 소재 상용화에 성공했다. 전기차는 자동차 소재들도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구리선 케이블의 대체재 상용화가 업계의 과제였다. SKC가 개발한 필름형 케이블 PCT는 PCT 소재를 원료로 고온과 습기, 알칼리에 강하고 절연성능이 우수하다.

SKC는 자사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그래파이트 시트'와 전력 반도체에 쓰이는 '탄화규소(SiC) 웨이퍼' 등 고부가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공개한다.

일 년에 한 번 전 세계 유수의 전자가전·정보기술(IT)·자동차 업체가 집결하는 CES에서는 기업의 신제품과 새로운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어 앞으로 사업 계획에 영향을 끼친다.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첨단 모빌리티 기술 역량을 업계 종사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히 자동차 부품 간 조합이 아니라 자율주행 통신기술, 차량용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용 경량 소재 등 첨단 기술을 앞세운 4차 산업의 정수로 불린다.

앞서 SK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왔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을 필두로, SKC가 자동차 부품 및 소재 사업에 진출하고, 지주사인 SK까지 전기차 배터리 필수부품 사업에 나서는 등 시장 선점을 목표로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현재 국내기업 중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반도체·배터리·통신기술을 모두 보유한 곳은 SK그룹이 유일하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각 계열사의 모빌리티 기술을 합쳐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이 분야에 3년간 5조원을 투자키로 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성장사업 부문에 '모빌리티 친환경 사업본부'를 개설한다. 그간 산발적으로 진행된 제품 개발을 연계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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