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부 지역 버스회사 노조가 10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그러나 파업 시작 1시간 30여분만에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7개 버스 회사는 오전 6시경 1800여대 버스의 운행을 재개했다.

노사는 월 급여 38만원가량을 인상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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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기지역 7개 버스회사 노조는 사측과 9일 오후 4시부터 14시간이 넘는 밤샘 회의를 진행했다. 노조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됨에 따라 줄어드는 근무시간을 반영해 최저임금 인상률인 10.9%를 웃도는 임금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최저시급에 준하는 임금안을 고수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협상 막판에 중재안을 내놨지만 노사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양측은 10일 오전 4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당초 예고한 대로 이날 첫차 운행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 참여를 예고했던 버스회사는 경진여객, 경원여객, 보영운수, 삼경운수, 삼영운수, 소신여객, 시흥교통, 태화상운 등 모두 8개사였으나, 지난 9일 시흥시가 자체 준공영제에 따라 시흥교통 임금 차액을 시비로 일부 보전하겠다고 밝히면서 시흥교통은 파업에 불참했다.

경기도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미리 비상대책을 수립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버스보다 1000대가량 많은 2800여대의 대체버스를 확보해 출근길 교통대란 우려를 줄였다. 지자체의 발 빠른 대안 마련이 노조에 파업 철회 압박의 수단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도 관계자는 “파업에 대비해 선제적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버스 이용객들의 우려와 불편을 크게 줄였다”며 “노사합의가 이뤄지면서 버스운행이 정상화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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